서서 가는 사람의 안전 보장 못하는 셔틀버스
서서 가는 사람의 안전 보장 못하는 셔틀버스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03.03
  • 호수 13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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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손잡이같은 안전 장치 원한다” 학교, “안전 교육은 실시 중, 수용 인원 고려한 것”
한대앞역과 예술인 아파트에서 우리학교로 운행되는 셔틀버스에 대한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매일 등·하교 시간에 학생들이 버스를 탈 때 45인승 좌석 수 만큼의 사람 보다 수용 인원이 많아 서서 가는 사람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이로 인해 △안전장치의 부재 △부족한 버스 운행 횟수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정해진 좌석 외에 서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문제는 서서가는 학생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애꿎은 좌석만 움켜 쥐는 등 적절한 해결책 없이 버스에 탑승한다.

현완주<차량계> 계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기사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한다”며 “학교 측뿐 아니라 버스 업체 또한 팀장, 반장 체계를 만들어 기사들의 운행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름, 겨울에는 학생들의 냉·난방 사고에도 유의하기 위해 항상 차량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 안전 사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의지할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시내버스처럼 손잡이가 설치됐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수업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꾸역꾸역 버스에 타는 것은 알지만 학생과 학교 모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 계장은 “시내버스와같은 버스를 학교에서 운행한다면 앉아서 갈 수 있는 학생들의 수가 많이 줄어든다”며 “현재 우리학교가 운행하는 45인승 버스는 손잡이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인 아파트의 운행 간격도 화두에 올랐다. 한대앞 셔틀버스는 피크시간인 등·하교 시간에 학생들을 위해 여러대의 차량을 한꺼번에 운행하지만 상대적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이 적은 예술인 아파트에선 더 많은 학생들이 서서 가기 때문이다.

예술인 아파트 운행 시간에 대해 현 계장은 “피크시간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앉아 가고 방학 중에는 4~5명의 학생만 예술인 버스를 이용한다”며 “한대앞역 셔틀콕에서 별도로 운행하는 예술인 버스 수를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문제”라고 답했다.

현 계장은 “우리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운행한 지난 30년 동안 안전 관련 사고가 없었다”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 운행 시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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