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 2반 아무 수업이나 들으면 안돼요
1반, 2반 아무 수업이나 들으면 안돼요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03.03
  • 호수 13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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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원칙대로 각자 반으로 돌아가라” 학생 “사전공지 없었다”
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2학번 신입생들이 수강신청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1반과 2반으로 나눠진 모든 기초필수 수업을 반에 상관없이 신청했다. 그 결과 정원이 60명인 「현대사회와 경제」 수업을 정원 이상의 학생들이 듣길 원했고 이로 인해 교학과엔 문의가 빗발쳤다.

교학과는 수강신청에 혼란을 빚은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원칙’을 내세웠다. 이성섭<언정대 행정팀> 팀장은 “원칙적으로 1반 학생만 1반의 수업을 듣고, 2반 학생만 2반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각자 반의 수업을 듣는다면 기초필수 수업이 겹치지 않게 짜여져 있어 다른 반 수업과 충돌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금요일 수업을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학생들을 수용할 수도 없는 문제였다. △교수와의 협의 △시간에 맞는 강의실 배정 문제 △강의실 수용 인원 문제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미 반에 상고나없이 수강 신청을 끝낸 상황이었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 시간표를 변경할 경우 다른 기초필수 및 교양과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금요일 2반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만약 화요일로 옮기게 된다면 화요일에 신청한 「광고원론」수업과 시간표가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사전에 공지 및 수강 신청 교육이 없었다는 점에 반발했다. 송유수<언정대 광고홍보과 12> 군은 “공지를 받았을 때는 이미 모든 수강신청이 끝난 상황이어서 당혹스러웠다”며 “교학과에서 통보받은 대로 수업시간을 변경해 듣고 싶었던 「교양 스페인어」강의를 포기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약 20명의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되자 언정대 학생회장 변승협<언정대 신문방송학과 07> 군은 교학과와 대화를 시도했다. 변 군은 “관례적으로 용인돼 왔던 부분이라 학생회 측과 학교 측 모두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피해입은 학생 인원이 최소가 되게 하기위해 ‘금요일 2반 수업을 듣는 1반 학생 중 교양과목을 듣지 않는 사람만 수업시간을 이동하기로 했다’는 절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화요일에 다른 교양 및 전공을 신청했던 4명의 학생만 피해를 입게 됐다.

이 팀장은 “학생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관례적으로 용인돼왔던 관습을 따르다가 피해를 본 것”이라며 “수강신청과 같이 매년 바뀔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선 이번과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학과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많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이수 제한’을 걸어 놓지 않았는데 다음 수강 신청 땐 이 부분에 좀 더 유의해 시간표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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