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피켓 시위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1인 피켓 시위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02.24
  • 호수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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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하와 수업 시수 회복 요구

살을 에는 찬 바람이 부는 겨울, 등록금 인하를 위해 거리로 나온 학생이 있다. 지난 학기 우리학교에서 반값등록금 1인시위를 벌였던 문지원<언정대 홍보학과 07> 군이다. 이번엔 등록금 인하와 함께 16주 수업시수 회복을 요구하며 교내를 넘어 광화문과 정부청사 앞에서도 1인 시위를 하는 문 군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1인 피켓 시위의 계기는
성균관대와 아주대 학생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고안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노력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싶었다.
특히 올해는 우리학교 자유 게시판이나 소통한대 등 학교 게시판에도 등록금 관련 문의가 많더라. 작년보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여론이 형성돼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Q. 학교 측의 반응은
처음 피켓 시위를 했던 곳은 본관 앞이었다. ‘수업 시수 16주로 회복’에 관한 피켓을 들고 있었는데 학교 관계자 분이 와서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는 말을 했다. 학교 측이 수업시수에 관해 작년 3월부터 논의를 해왔다면 지난 2학기엔 학생들과 토론과정을 거쳤어야 했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 학교는 수업시수와 관련한 내용을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

Q. 학생들의 반응은
방학 중이라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피켓시위 관심 유도를 위해 광화문과 정부청사에서 실시했다. 많은 학생들이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외부에서 피켓 시위를 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도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한 아버님께서는 자식뻘되는 학생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우셨는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하다.

Q. 앞으로의 행보는
개강 후에도 피켓 시위를 계속할 생각이다. 최소한 이번 한 학기 동안에는 쉬지 않고 등록금 인하를 외칠 예정이다.
일반 학생들이 피켓 시위 참여에 대해 어렵게 느끼겠지만 등록금 인하에 관한 염원이 전해지면 시위에 참가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 믿는다. 누군가의 말처럼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계속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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