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대, 8개 단대 중 유일한 보궐선거
국문대, 8개 단대 중 유일한 보궐선거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1.12.30
  • 호수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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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회 관심 제고가 필요하다”
지난 11월 진행된 학생회장 선거에서 8개 단대 중 유일하게 국문대에서 선거가 치러지지 않아 오는 3월 보궐선거를 시행한다. 보궐선거 후에도 회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비례대표위원(이하 비대위)이 회장직을 이행해야한다. 방학 중엔 전 국문대 학생회장 차보람<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09> 양이 비상비대위로 대표자의 책임을 대신하고 있다.

국문대 학칙 상 보궐선거까지 빈 학생회장 자리는 12학년도 과 회장 중 한 사람이나 일반학우가 비대위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및 단대운영위원회(이하 단운위) 등 모든 회의에 전 국문대 학생회장 차 양이 참석한다. 국문대 전 학생회장 차 양은 중운위에서는 비상비대위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 등록금 문제 등 방중사업을 진행하고 단운위에서는 의장으로서 국문대 내의 모든 행사 및 회의를 진행한다.

비상비대위로서 차 양이 책임을 다 하고 있지만 비어있는 학생회장직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른 단대처럼 투표를 통한 대표자 선출이 아닌 ‘비상’비대위란 직책으로 국문대가 손해를 볼까 염려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국문대에 학생회장이 선출되지 않아 등록금 및 신입생과 관련한 문제에서 국문대가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된다”며 “비대위가 3월 선거에서 회장으로 나오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방중사업을 차 회장님이 진행하는 것이 3월에 또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아 마음이 더 무겁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차 회장의 ‘연임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B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아 학생 중 일부는 차 회장이 연임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며 “비상비대위로서의 직책도 3월 선거에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맡은 것이라 짐작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장지호<예체능대 경기지도전공 06> 군은 “비상비대위에게 일반 대표자와 같은 권한을 줬으니 염려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차 양은 연임설에 대해 “다른 단대들과는 다르게 국문대는 ‘연임이 불가하다’고 학칙에 명시 돼 있어 연임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차 양은 “국문대 학생회장직이 비어있긴 하지만 자발적인 학생회 참여가 중요해 보궐선거까지 새로운 후보가 출마하길 믿고 기다릴 예정”이라며 “다음 회장이 선출되면 최대한 빨리 모든 사업을 인수인계 해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행된 국문대 학생회장 선거에 대해 총학생회장 장 군도 염려의 말을 전했다. 총학생회장 장 군은 “12월부터 시작해야하는 임기가 3월부터 시작돼 국문대 학생회를 조직하고 사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촉박할까 걱정된다”며 “특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에 참여해 신입생들과 접할 기회가 적어져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문대 학생회장 공석은 회장직을 역임할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장 군은 “나날이 떨어져 가는 학생회 위상과 학생회에 무관심한 학생들의 관심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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