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
선거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
  • 강현주<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0>
  • 승인 2011.12.05
  • 호수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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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끝자락에 각 단대 학생회와 총학생회의 새로운 얼굴들이 정해졌다. 이들은 다가오는 2012년을 바라보며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2011년 12월이 그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당부를 전하며 한대신문 제1356호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1면에는 ERICA캠퍼스 총학생회 선거의 결과와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총학 선본 지지도’를 측정하여 보도하였다. 또 네거티브전으로 변질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공청회를 꼬집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하였는데, 단순히 네거티브전을 벌이는 양 선본을 보여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오해를 일으킨 사건들의 진실을 알려주어 기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서울면에는 총학 선본 공약을 평가하여 보도하였다. 이러한 평가 점수는 학생들이 선본을 지지하는 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므로 평가기관이 얼마만큼 검증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었으면 하였다.

ERICA면에서는 당선된 총학 「HY-FIVE」와 총여 「WE CAN」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당선자들의 소감과 각오를 알 수는 있었지만 이전에 당선된 선본들과의 유사한 질문·답변이어서 아쉬웠다.

이번 호에서는 특별히 서울캠퍼스 총학·총여 선거 공청회면을 따로 할애하여 보도하였다. 그동안 일반 학생들은 직접 공청회 현장에 참가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중계로나 공청회를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한대신문에서도 공청회 현장을 보도해줌으로써 앞의 두 기회를 놓친 학생들은 물론 평소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좋았다.

이번 호는 아무래도 총학 선거기간이다 보니 선거와 관련한 기사를 많이 보도하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1면의 ERICA캠퍼스 총학 선거 결과였다. 기사는 개표장 풍경과 득표율, 결과에 따른 선본들의 소감을 전하였는데 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 기간에 흔히 볼 수 있는 기사 형식이었다. 이러한 경마식 보도는 언론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보도형식이다. 물론 다른 지면에서 선본들을 분석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사들도 대개는 공약을 다시 말해주는 것에 그쳤다. 정말로 학생들이 선본을 고르는 데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 자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또한 당선 이후 거기에 대한 결과만 다룰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를 낳았는지 진지한 고민도 던질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다음 호에 실을 서울캠퍼스 총학 선거 결과 기사는 조금 달라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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