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대, 과 학생회에서 ‘과’ 하나 빠졌을 뿐인데
공학대, 과 학생회에서 ‘과’ 하나 빠졌을 뿐인데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1.12.03
  • 호수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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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낳은 컴퓨터 설치 논란 헤프닝
ERICA캠퍼스 공학대에서 교육환경개선금 사용 문제로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여름 방학 중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학생들에게 배부한 소식지에 적힌 교육환경개선금 목록에 공학대는 ‘학생회실 컴퓨터/팩스/플로터 설치’라고 게재된 것이 시발점이다. 학생들은 교육환경개선금을 왜‘학생회실’에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육환경 개선금은 이번 2011학년도 등록금 투쟁과정 중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해 얻어낸 투쟁의 산물이다. ERICA캠퍼스는 3억 3천만원의 개선기금을 획득했고 7개 단대에게 돌아간 돈은 총 2억 3천만원이다. 7개 단대 모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4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했고 2학기에 교육환경개선금이 집행됐다.

익명을 요구한 공학대 학생 A는 “국문대는 독서실 이전공사, 예체능대는 무용홀 바닥과 사물함 교체 같은 학생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곳에 기금을 썼다”며 “다른 단대들이 학생 복지를 위해 쓰는데 공학대는 왜 ‘학생회’ 자신들에게 교육환경개선금을 쓰는지 의문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답은 간단했다. 소식지에 게재된 학생회가 공학대학 ‘각 과학생회실’이라는 정확한 설명이 아닌 ‘학생회실’이라는 포괄적인 내용으로 표기 된 것이  문제였다.

공학대 부학생회장 이종화<공학대 컴퓨터공학과 03> 군은 “학생회란 표기를 보고 학생들이 ‘단대 학생회’에 컴퓨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오해를 일으킨 것 같다”며 “컴퓨터는 과학생회실에 학생들의 서류작업과 인수인계의 편의를 위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군은 “총학에서 몇 가지 사실이 빠진 상태로 전체 사용 목적을 ‘학생회’라고 표기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흡음공사를 하는 곳도 학생회실이 아닌 ‘학회실’인데 이것도 잘못 표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학대 교육환경개선금 사용은 차기년도 회장에게 집행의 몫이 돌아갈 예정이다. 공학대 부학생회장 이 군은 “현재 교학과 감사기간과 집행기간이 겹쳐 흡음공사와 컴퓨터 설치 작업이 미뤄지고 있다”며 “약 3주 뒤에 집행 될 예정인데 차기년도 회장이 잘 마무리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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