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있는 한대신문 되기를
울림 있는 한대신문 되기를
  • 이승아<과기대 응용물리학과 08> 독자위원
  • 승인 2011.11.14
  • 호수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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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월이다. 한양 학우들과 함께 달리는 한대신문도 11월의 첫 신문을 냈다.

1면 톱기사로는 학생들의 총학선거에 대한 인식을 다뤘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음과 동시에 차기 1년을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한 배치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면에서 이 내용을 이어 실은 것의 의미에는 다소 의구심이 든다. 물론 원래의 한대신문 지면 배치에 따라 2,3면에 나누어 양 배움터의 선거 내용을 나누어 실은 것임을 알지만, 다른 기사들과의 배치에서 분량이 나뉘어 시선이 분산되는 것이 아쉽다. 총학은 1년에 한 번 있는 일이니 만큼 한 면에 다뤘어도 의미 있는 파격이었을 것이다.

학술면에서는 영상물의 자막에 대해 다루었다. 지면보다 영상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얻는 우리 세대에서 자막은 반드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할 부분이다. 다가올 12월의 종편 채널 개국을 앞두고 매체가 더욱 다양해질 것을 생각하면 시의적인 기획이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자막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을 너무 평면적으로 짚은 것은 아닐까 한다. 현상 분석이 길었던 데에 반해 결론이 미약하여 독자에게는 단순한 리포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문화면의 우리나라 대학 건물에 대한 기사는 좋았다. 수험생들이 자주 하는 행동인 ‘학교 사진 프린트해서 붙여 두기’를 화두로 꺼낸 것도 참신했다. 다만 덕성여대의 운현궁 양관 사진이나 세종대 정문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비싸게’ 짓는 추세와 건축물의 내구성의 연관성을 짚을 때 예산 편성 등 객관적 지표를 보여주었어도 좋았겠다. 책 「서울은 깊다」와 서울의 상설시장을 엮어 다룬 책갈피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전공자가 아닌 이상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인데 흥미는 물론 상식도 채워주는 맛있는 기사였다.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만한 기사들로 채워져 읽기에 부담은 적지만, 학내 언론의 대표 격인 ‘한대신문’에서 ‘한대’가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큰 1353호였다. 재미있고 편한 대학생 소재의 매체는 외부에도 충분하다. 조금 더 학내의 목소리를 밖으로 들려주는 울림이 있는 한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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