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게 최선이에요? 노선도 씨
정말 이게 최선이에요? 노선도 씨
  • 류민하 기자
  • 승인 2011.11.13
  • 호수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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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도 디자인, 정보그래픽적인 관점 필요해
지하철은 수많은 도시인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노선도는 목적지가 설정된 승객이 목적지에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정보를 조직화해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노선도를 보는 누구나 노선에 대한 정보를 인식하기 쉬워야 한다.

노선도 제작에는 정보그래픽적 관점이 요구된다. 정보그래픽은 복잡한 정보를 글과 그림의 구성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형태다.  노선도가 성공적으로 기능하려면 단순히 정보를 전달되는 수준을 넘어 정보디자인을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생각이 일치해야 한다. 

지하철 노선도에는 역명, 노선, 환승역, 다른 대중교통 수단과의 연계 등 복합적인 정보들이 담겨있다. 한 면 위에 있는 많은 정보들이 서로 간섭을 일으키며 가독성을 방해하기도 한다. 수많은 정보들 중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면서 단순화하는 작업이 노선도 디자인의 핵심이다.

우리가 이용하는 수도권 지하철의 노선도(이하 노선도)는 정보그래픽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일까. 많은 전문가들과 관련 논문들이 노선도가 개선돼야할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노선도가 급행열차 운행기간이 별도로 표기돼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논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의 구성요소 분석과 가이드라인 제안」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노선도들에 표기된 노선의 수는 9~13개로 다양하다. 노선도 마다 신규노선, 공사노선, 미개통 노선의 표시 유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노선의 배치나 간격도 규격이 통일되지 않아 노선도 별로 다르다. 사선으로 표시되는 노선의 각도와 역명을 표시한 문자의 위치도 일정하지 않다. 환승역은 문자 크기와 굵기로 강조하고 삼태극문양이나 겹원으로 표시해 주목성을 높이고 있지만 전체의 균형감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삼원색이 쓰인 삼태극문양을 환승역으로 표시하고 종착지명을 노선색 박스에 흰색으로 표시한 노선도의 경우 시선을 분산시킨다.        

서유석<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계속 추가되는 노선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질 것이므로 과학적으로 가독성을 고려해 디자인해 표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참고 : 논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의 구성요소 분석과 가이드라인 제안」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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