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나만의 에피소드
수능날 나만의 에피소드
  • 한대신문
  • 승인 2011.11.06
  • 호수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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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계절이 다가왔다. 지난 12년의 성과를 단번에 평가 해버리는 수능.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첫 번째 기로. 그만큼 극심한 긴장감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있다. 한양인들은 수능날 어떤 일을 겪었을까


나쁜 헬스장

저는 수능 볼 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까봐 헬스장에 등록을 했어요. 근데 헬스장이 수능 보기 일주일 전에 문을 닫아버렸어요. 제 돈 다 떼먹고 가버린 거죠. 수능은 그럭저럭 봤는데 그 헬스장이 생각나네요.
김준영 <공학대 화학공학과 07>


감독관이 내 앞자리에

수능 때 앞자리 사람이 안 왔어요. 그 자리에 감독관이 앉는 거에요. 나를 감시하는 듯 한 자세로 앉아서 자기 휴대폰도 만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감독관 때문에 수능 보는 내내 불편했어요.
신민한 <공대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06>


콧물이 줄줄

재수를 하고 있을 때였어요. 수능을 치는데 자꾸 콧물이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코를 풀었죠. 시험치는데 콧물을 그냥 흐르게 둘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시험보다가 감독선생님에게 쓴 소리도 듣고 심지어 밥먹는 시간에 다른 분들에게 욕도 들었어요.
김승민 <공대 산업공학과 08>


어려웠다고 말도 못하고

친구들이랑 같은 수험장에서 시험을 봤는데 수리영역이 끝나고 점심시간에 다들 수리영역이 쉬웠다고 하는거에요. 전 무척이나 어려웠지만 자존심 상해서 어려웠다는 말을 못햇어요. 나만 못봤다는 생각때문에 밥이 잘 안넘어 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주형 <인문대 사학과 08>


이제 고시생

제가 사실 7차 수능 첫 세대에요. 문제가 정말 어려웠어요. 이번 수능은 정말 망했단 생각에 우울했는데 뒤에 앉은 친구를 보니까 동병상련이더군요. 정말 수능이 까마득하게 오랜 된 기억이네요. 이제 고시생입니다. 응원해주세요.
양승지<자연대 수학전공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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