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Bro 시범서비스 시작, 6월부터는 상용화 시작할 듯
CDMA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의 경우에는 SKTelecom 네이트나 네이트닷컴에 입점한 콘텐츠만 제공되었던 반면, 와이브로에서는 모든 인터넷 콘텐츠를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월 3만원 정도에 정액제로 제공될 예정이어서 향후 인터넷 서비스에 큰 변화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타임즈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가 시작되면 인터넷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텔레메틱스나 홈 네트워크와 연계된 콘텐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와이브로에서는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시스템과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전송기술을 사용한다.
MIMO 시스템이란 여러 개의 안테나를 이용하여 신호를 송수신 하는 기술로 고속전송 및 전파감쇠, 신호의 왜곡에 유리하다. 반면 MIMO는 높은 전송률을 가질 경우 ISI(Inter-Symbol Interference)라는 간섭에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여 이제까지 고속 통신에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와이드로에서는 낮은 전송률을 갖는 여러개의 신호를 동시에 묶어 전송하는 OFDM 전송기술을 사용해 극복한다. 전송률이 낮으면 ISI간섭이 없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한편 이처럼 MIMO 시스템에 OFDM 전송기술을 합친 것을 ODMF-MIMO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주도적으로 와이브로 개발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와이브로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였으며, 현재는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이하 IEEE)에서도 우리나라가 주축이 되어 국제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의 경우에는 와이브로 기술을 지난해 12월 IEEE에서 공식 승인을 받아 휴대 인터넷 기술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현재 KT에서는 표준화된 와이브로 기술로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6월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KT는 상용화가 될 때에는 와이브로 서비스와 더불어 이동전화, DMB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와이브로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SKTelecom, 하나로통신은 이동전화, 위성 DMB, 무선랜 등의 서비스와 합쳐진 서비스를 6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는 “06년 통신사업자의 와이브로 상용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호 통신사업자의 와이브로 망 구축 투자 및 와이브로 단말기 판매 등 향후 5년간 총 6조원의 생산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는 오는 2010년에는 가입자가 8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이에 따라 연간 3조원의 시장과 4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해외 서비스도 실행할 예정이여서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KT, 하나로통신 등은 국내에 이어 남미(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유럽(이탈리아)에서도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북미(미국), 아시아(일본), 동유럽(크로아티아)에서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아직 와이브로는 완벽하지 않다. 상용서비스가 시작되어도 한동안은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과 광역시로 한정되며, 고속이동 중에는 인터넷 속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남아있다. 하지만 와이브로가 우리나라의 핵심 정보통신이며, APEC, 유럽 등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은 분명하다.
앞으로 와이브로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삶이 보다 편하게 바뀌어 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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