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듀오 ‘백수와 조씨’를 만나다
어쿠스틱 듀오 ‘백수와 조씨’를 만나다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1.10.31
  • 호수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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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는 인디밴드로 활동하는 듀오가 있다. 강민구<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2기> 군과 조현철<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5> 군은 ‘백수와 조씨’라는 이름으로 앨범 발매와 함께 TV 출연,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을 만나 대학생 아티스트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공연 중인 '백수와 조씨'>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는?
강민구(이하 백수): 우린 국어국문학과 05학번 동기다. 남자 동기가 몇 없어 친하게 지내던 중 둘 다 활동하던 밴드가 해체하게 되는 시기가 비슷해져 같이 하게 됐다.

음악적 가치관 면에서 부딪히는 점은 없나?
조현철(이하 조씨): 현재는 작사 작곡을 모두 백수가 맡아 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팀으로 함께 활동 하고 있으니 곡을 들어보고 같이 손을 보는 식으로 절충한다.

음악 전공자도 아니고 정식 앨범도 없던 상태에서 공연을 하던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백수: 무작정 인디 씬(scene: 현장)에 뛰어들다 보니 이름을 알리는 방법부터 경제적인 문제까지 막막했다. 시행착오의 결과, 해법은 그냥 음악과 공연을 즐기며 ‘잘’ 하고 관객뿐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거더라.

공연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던 때는 언제였나?
조씨: 팬 중에 경남 진주에서부터 우리 공연을 보러 올라오셨던 분이 계셨다. 쉬는 날을 이용해 두 번씩이나 우리 공연을 보러 와 주셔서 고마웠고, 우리도 열성팬이 있단 생각에 뿌듯했다.

학업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면서 둘 중 하나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백수: 현재 국문과 석사과정 중인데 아직까진 두 생활이 그다지 충돌하지 않는다.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돈도 벌어야 해 팍팍한 측면은 있다. 하지만 문학을 공부하며 음악적 영감도 얻고, 음악하면서 얻은 에너지로 생활하니 오히려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

최근 다양한 활동으로 예전에 비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예전과 현재의 차이가 있다면?
조씨: 섭외자들이 우리를 막 시작하는 뮤지션들과는 다르게 봐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썰렁한 공연장을 접하는 일은 아직 많지만, 그래도 준비된 앨범 물량이 다 나갔다. 관심을 받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올 대학생 아티스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백수: 음악을 한다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말 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마시길. 그렇지만 사명감도 없이 그냥 취미로 기타를 매고 홍대 앞을 어슬렁거리며 허세 부리고 다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 제공: 백수와 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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