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기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 강현주<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0>
  • 승인 2011.10.09
  • 호수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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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정보가 같은 틀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사람들은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이번 한대신문은 정보를 잘 전달하면서도 그동안 평범했던 기사 작성에서 한 걸음 벗어나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일면은 지난주에 화제가 되었던 등록금 문제와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를 배치하여 시의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9월 29일에 열린 반값 등록금 집회에 관한 기사에서 기자가 현장을 묘사한 부분이 있었는데, 주로 스포츠 기사에서 다루는 기사 작성 방식을 이와 같은 기사에 이용해 보도하여 눈에 띄었다.

서울소식면의 이자지원조례 관련 기사와 ERICA소식면의 명문거리 사업 기사의 경우에는 각 캠퍼스의 중요한 사안임에도 학생들은 알기 어려웠던 정보를 보도하였기에 유익하였다.

학술면에서는 제노사이드에 대한 정보를 실었는데, 이를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강정마을의 4·3 사건과 연관시켜 설명하여 더욱 뜻 깊었다. 문화면에서는 최근 대학생들이 광고 공모전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기사를 다루었는데, 이를 우리 학교 광고홍보학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풀었다. 이 때문에 단순히 학과 특성상 공모전에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취재원의 범위를 좀 더 넓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호에서 인상 깊은 것은 앞에서도 말한 반값 등록금 집회 기사의 작성 방식이었다. 사건의 현장 모습을 묘사하는 작성 방식은 그동안 한대신문에서는 보기 힘들었단 만큼 눈에 띄었다. 이러한 작성 방식은 기사를 읽는 독자들이 마치 사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기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다.

바로 기자가 보는 관점, 그려낸 방식에 따라 기사가 편향될 수도 있다는 문제이다. 다행히 이번 기사에서는 그러한 점이 보이지는 않으나 앞으로 주의하였으면 한다. 또한 이 기사처럼 다양한 방식의 기사를 작성하여 기사의 다양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간 한대신문의 기사는 기자가 다름에도 같은 형식의 같은 어조로 말하고 있어 따분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그 틀에서 벗어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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