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름이 뭐니, 내 자산 맡길 수 있겠니
너 이름이 뭐니, 내 자산 맡길 수 있겠니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1.10.09
  • 호수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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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분석가에게 들어본 사전 기업 분석
「주식 말고 기업을 사라」. 한 기업의 재무제표부터 숨겨진 잠재성까지 파악해 투자하는 가치투자의 전설, 워렌 버핏의 저서다. 책 제목에도 담겨있듯이 워렌 버핏은 주식흐름이 아닌 기업을 통한 투자방법을 제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증권시장에서의 가치투자는 워렌 버핏을 통해 기업에 대한 분석의 중요성으로 이어진다.

실제 증권시장에서 기업에 투자를 할 때 필요한 분석방법은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으로 나뉜다. 기본적 분석에는 기업가치평가가 속해있으며 기업의 수익, 자산, 상대적인 부분을 따져 투자할 기업이 얼마나 우량한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수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기술적 분석은 수요와 그에 따른 가치를 파악하는 분석 방법이다.

윤관철<한양증권> 연구원은 “실제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려는 사람은 기술적 분석을 더 선호한다”며 “이로 인해 일시적인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운에 좌우되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했을 땐 기술적 분석만으로는 무리가 있다. 최근에는 증권시장과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기본적 분석에 대한 것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본적 분석에서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윤 연구원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제시된 세 가지 방법이 모두 연결돼 있는 것”을 꼽았다. 기업에 대해 평가할 때 기업의 수익과 재무적인 안정성 등 모두를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투자를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장 매력적인 평가방법은 수익가치법이다. 수익가치법은 기업의 전반적인 수익을 지표로 보여주기 때문에 접근방법이 쉽다. 하지만 주관적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윤 연구원은 “분석하는 사람에 따라 기업의 평가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장 실수를 범하기 쉬운 평가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로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고 세 가지 방법을 모두 고려해  연계시켜 기업을 분석해야 한다.

또 우연히 한 가치평가 방법으로 금전적인 이익을 봤을 때 그 방법이 무조건적으로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윤 연구원은 “한번 성공했던 방법을 쉽게 맹신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겸손하게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진짜’ 투자가 목적이라면 기업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다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을 평가할 때 기업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상대가치법을 사용한다. 윤 연구원은 “지표상으로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을 분석할 때 직관적으로 접근하기가 쉽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 별로 추진하는 사업에 따라 평가방법의 비중이 달라진다. 장비와 건물 등을 취급하는 기업의 경우는 자산가치법의 비중이 크고 사람의 창의력에 따른 게임 산업을 취급하는 기업의 경우는 수익가치법이나 상대가치법의 비중이 크다.

마지막으로 윤 연구원은 “단순한 도박적인 마인드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기업을 알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장된 주식회사라면 자산상황 등을 볼 수 있는 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게시하게 돼있다. 이를 꼼꼼히 비교하고 올바른 투자처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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