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등록금 7.87% 인상
2006학년도 등록금 7.87% 인상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6.02.26
  • 호수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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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움터 총학생회, 의견차로 공조 못 이뤄
2006학년도 정규학교 등록금이 7.87% 인상된 금액으로 학생들에게 고지됐다. 이는 당초 학교측이 제시했던 9.3%에서 1.43% 낮아진 수치로 지난해 인상률이었던 5.09%보다는 2.78% 높은 수치다.

기획조정처는 당초 등록금을 지난해 인상률로 계산하면 약 2천2백86억원의 수입이 생기는데 이 경우 약 2백12억원의 적자가 발생, 9.3% 인상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총 6차례의 등록금 협의 분과위원회(이하 등협위)가 열려 7.87%의 조정인상안이 제시됐지만 서울배움터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협상결렬 선언으로 현재 등협위는 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제 등협위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발전위원회 산하의 분과위원회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칙 내 규정에는 등협위에 대한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매년 등협위가 등록금 책정 전에 열리지 않고 책정 후에 개최돼 실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서울 총학은 지난 13일 임시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개강 이후 등록금 문제 해결방안을 채택했다.

이미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게시판 댓글달기 운동(약 1백70명 참여)을 시작으로 진짜입학식, 촛불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강의실 선전전, 3보 1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안산배움터 총학은 등록금 인상률에 대한 논의보다는 등록금 수입으로 이뤄지는 각종 사업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자는 입장이다. 또 안산배움터의 재정자립을 통해 서울에 편중된 예산편성을 되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양 총학 간의 의견차이로 인해 등록금 문제에 대한 공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배움터 총학생회장 신재응<사회대·정외 02>은 “양배움터 총학이 서로 공조해야만 학교와의 협상에서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며 “개강 이후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산배움터 총학생회장 권병창<공학대·전컴 99>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1.43%의 등록금 인상률을 낮췄다”며 “서울배움터 대표자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사립대들도 등록금 인상으로 인한 비난을 받고 있다. 서강대는 7.83%, 건국대는 5.3%, 연세대는 12%를 인상해 학생들이 감사원 조사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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