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기 전에 한 번 더 뛰어보자
포기하기 전에 한 번 더 뛰어보자
  • 한대신문
  • 승인 2011.06.04
  • 호수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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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 학기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총(여)학생회는 당선 전 수많은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를 이행해야하는 임기의 절반이 지나버렸다. 총(여)학생회의 공약 이행을 중간 점검 해본 결과 한 학기 동안 양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20% 내외의 공약을 완료했으며 총여학생회(이하 총여)는 30% 내외의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한편 작년 말에 실시한 공약 이행률 점검에 따르면 서울캠퍼스 총학은 1년 동안 64%, 총여는 54%, ERICA캠퍼스 총학은 45% 이행했다. 한 학기가 남아있다고 해서 남은 공약들이 모두 이행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 올해 남은 공약을 이뤄내기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총학, 총여는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약의 경우 빠르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학생들의 대표들로서 학교 측과 협의해야 하는 사항들에서는 더딘 진행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등록금 문제는 한 학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학기 초의 정규학기 등록금 인상에 이어 계절학기 수업료 인상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동시에 우리학교는 심각한 공간 문제, 학사 문제를 앓고 있다. 이 문제들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한 공약은 매년 선거 때마다 나오지만 넘어야 할 벽은 너무 높다. 총학, 총여는 당선 이후 큰 꿈을 가지고 중대 사안들을 해결해 나가려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안을 전달한다. 하지만 번번이 ‘한번 생각해보자’라는 대답만을 얻을 뿐이다.

등록금, 공간문제와 같이 매년 계속되는 문제들에 대한 공약이 나올 때마다 학생들은 ‘이번 총학은…’이라는 생각에 기대가 커진다. 하지만 결국 ‘역시 안 되는 거구나’하는 생각으로 학생 대표자들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마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의 신뢰를 잃기 전에 학생 대표자들은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공약을 이뤄나가야 한다. 이전의 학생 대표자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살펴보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공약 시행 준비가 얼마나 철저했느냐를 따지는 일은 비효율적이다. 한 학기를 남겨둔 학생 대표자들은 해내야 할 일이 많다. 임기가 끝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추진력을 잃고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 해결해야 할 수많은 중대 사안들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결국 몇몇 공약은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포기하는 시점이 오기 전 더 빠르게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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