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에 도달한 대학생
임계점에 도달한 대학생
  • 안원경 기자
  • 승인 2011.06.04
  • 호수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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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회가 심상치 않다. 몇 년 동안 결렬됐던 학생총회가 연이어 성사됐고 3,4월 초에만 두드려졌던 등록금 투쟁은 5월을 거치면서 더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은 ‘법인화 반대’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총장실을 점거하면서도 기말고사 준비를 하는 ‘공부 농성’이라는 독특한 시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광화문에선 연일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며 제2의 촛불 시위를 만들고 있다. 스펙 밖에 모르며 경쟁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는 젊은이들에 대한 비판에 반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학교 또한 자체적인 촛불집회를 개최해 반값등록금 요구를 표출하고 있다.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은 정치권과의 간담회, 계절학기 인상 반대를 표명하는 기자 회견 등을 통해 또 다른 해결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높은 등록금, 스펙 경쟁 등 극한으로 몰린 대학생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촛불집회, 서울대 법인화 반대 총장실 점거 농성 등 갈등이 표면으로 표출되기 전부터 대학생들의 분노는 임계점에 도달해있었다. 이제 끓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광우병 촛불 집회가 그러했듯 광화문에서 연일 진행되는 촛불집회가 폭력집회로 변질될까 두렵고 반값 등록금이라는 키워드를 정치권에서 해당 정당의 이익에 따라 해석하고 악용할까 걱정된다. 광화문 기습 시위로 학생은 연행됐고 정치권 유명인사는 반값등록금 시위에 기웃대고 있다.

ERICA 총학 또한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 반대에 따라 삭발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임계점에 도달한 대학생의 분노 표출 방식이 세련되지 못하다. △기습 시위 △삭발 시위 △점거 농성 등 자극적인 방법을 선택해 이슈만 만들다 끝나버릴 수 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정치 인사와 이슈 메이커의 개입 등으로 촛불집회의 의미를 변질시켜선 안 된다. 끓기 시작한 이들의 분노를 좀더 합리적이고 즐거운 방법으로 표출했으면 한다. 이전 지방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학생이 서울시장 후보를 모아두고 면접을 보고 20대가 바라는 공약을 정리해 전달하는 등 즐거운 사회참여 방법들이 많이 나타났다.

시위현장에서 연행되는 대학생의 피와 싸워야 하는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막아야만 하는 전경의 눈물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현 대학생이 가진 분노를 마음껏 분출하라. 그리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즐겨라. 그래야 이제 막 끓기 시작한 분노가 정치권에 반영되고 젊은이들이 바라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고 유쾌함을 좋아하는 이들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해야 한다. 80년대처럼 현재 처한 상황과 문제를 투쟁의 대상으로 보기 보단 문제 해결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 광화문에선 앞으로도 촛불집회가 열리고 대학생들은 이에 참여하고 학내에선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할 것이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엄중한 분위기가 아닌 시위도 즐겁고 유쾌하게 하자.

분노를 유쾌하게 분출하는 방법을 고안해 새로운 투쟁 방법을 찾는 것, 현 대학생의 의무이기도 하다. 대학 사회가 심상치 않다. 몇 년 동안 결렬됐던 학생총회가 연이어 성사됐고 3,4월 초에만 두드려졌던 등록금 투쟁은 5월을 거치면서 더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은 ‘법인화 반대’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총장실을 점거하면서도 기말고사 준비를 하는 ‘공부 농성’이라는 독특한 시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광화문에선 연일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며 제2의 촛불 시위를 만들고 있다. 스펙 밖에 모르며 경쟁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는 젊은이들에 대한 비판에 반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학교 또한 자체적인 촛불집회를 개최해 반값등록금 요구를 표출하고 있다.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은 정치권과의 간담회, 계절학기 인상 반대를 표명하는 기자 회견 등을 통해 또 다른 해결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높은 등록금, 스펙 경쟁 등 극한으로 몰린 대학생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촛불집회, 서울대 법인화 반대 총장실 점거 농성 등 갈등이 표면으로 표출되기 전부터 대학생들의 분노는 임계점에 도달해있었다. 이제 끓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광우병 촛불 집회가 그러했듯 광화문에서 연일 진행되는 촛불집회가 폭력집회로 변질될까 두렵고 반값 등록금이라는 키워드를 정치권에서 해당 정당의 이익에 따라 해석하고 악용할까 걱정된다. 광화문 기습 시위로 학생은 연행됐고 정치권 유명인사는 반값등록금 시위에 기웃대고 있다.

ERICA 총학 또한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 반대에 따라 삭발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임계점에 도달한 대학생의 분노 표출 방식이 세련되지 못하다. △기습 시위 △삭발 시위 △점거 농성 등 자극적인 방법을 선택해 이슈만 만들다 끝나버릴 수 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정치 인사와 이슈 메이커의 개입 등으로 촛불집회의 의미를 변질시켜선 안 된다. 끓기 시작한 이들의 분노를 좀더 합리적이고 즐거운 방법으로 표출했으면 한다. 이전 지방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학생이 서울시장 후보를 모아두고 면접을 보고 20대가 바라는 공약을 정리해 전달하는 등 즐거운 사회참여 방법들이 많이 나타났다.

시위현장에서 연행되는 대학생의 피와 싸워야 하는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막아야만 하는 전경의 눈물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현 대학생이 가진 분노를 마음껏 분출하라. 그리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즐겨라. 그래야 이제 막 끓기 시작한 분노가 정치권에 반영되고 젊은이들이 바라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고 유쾌함을 좋아하는 이들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해야 한다. 80년대처럼 현재 처한 상황과 문제를 투쟁의 대상으로 보기 보단 문제 해결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

광화문에선 앞으로도 촛불집회가 열리고 대학생들은 이에 참여하고 학내에선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할 것이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엄중한 분위기가 아닌 시위도 즐겁고 유쾌하게 하자. 분노를 유쾌하게 분출하는 방법을 고안해 새로운 투쟁 방법을 찾는 것, 현 대학생의 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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