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
온고지신(溫故知新)
  • 강현주<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10> 독자위원
  • 승인 2011.05.30
  • 호수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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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 한양대학교 개교 72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한대신문 제1343호는 ‘온고지신’의 정신이 그대로 묻어났던 호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호였다.

축사로 시작된 이번 호는 종합면에서는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의 축제를 알렸으며, 영어전용 전공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과 대학의 입장을 알려줬다. 서울소식면에서는 학내 무선랜 개선과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공대 총학생회와 같이 현재 대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RICA소식면에서는 전공제도 설명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당시에 설명한 이주현 직원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을 고려하지 못함이 나타나 읽는 이도 설명회에 아쉬움이 들었다. 학술면에서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브랜드에 대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도움이 되었다. 문화면의 경우에도 재학생들은 잘 알지 못한 외국인 유학생의 이야기를 담아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특히 이번 호에서는 CEO, 과거와 현재의 대학, 교수-학생 상호 인식, 창업 그리고 대학 스포츠와 같이 다양한 특집 보도를 하였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은 기사는 ‘세상은 변하고 학교도 변한다’라는 특집 기사였다. 대학의 교육 변화와 더불어 대학생의 인식, 문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담고 있는 이 기사는 이번 한대신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담고 있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대학 풍토 중에 어느 것이 더 좋다고 기자가 저울재기보다는 독자에게 물음을 던짐으로써 기사를 마무리하여 더욱 좋은 기사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정작 한대신문 스스로는 과거를 돌아볼 장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한양대학교의 개교 72주년이 주가 되는 호였으나 학보사가 과거 대학 문화를 이끌었던 점에서 대학의 역사를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점이라 생각된다. 특히 과거와 달리 현재에 미미해진 학보사의 영향력으로 볼 때, 과거에서부터 현재에까지 이어져온 학보사의 역사를 뒤돌아봄으로써 앞으로 학보사가 어떻게 변화해야할지를 논의해야 한다.

과거의 역사를 무시해서는 안 되며, 또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져서는 안 된다. 현재에 관한 것도 그렇다.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보았을 때 비로소 더 나은 것을 창조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한양대학교와 한대신문이 계속해서 ‘온고지신’의 정신을 되새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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