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도전이란 이름으로
벤처창업, 도전이란 이름으로
  • 김유진 수습기자
  • 승인 2011.05.15
  • 호수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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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이프릴세븐 이정훈 대표를 만나다
빌게이츠를 존경하던 한 소년. 그처럼 컴퓨터에 집중해 뭔가를 이뤄내고 싶던 소년은 컴퓨터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훗날 그 소년은 컴퓨터 특기자로 우리학교에 입학하고 (주)에이프릴세븐의 대표가 된다. 바로 이정훈<공대ㆍ컴퓨터공학과 03> 군의 이야기다. ‘워드브레이크’에서 시작해 ‘코코아북’까지 운영하고 있는 그는 어엿한 CEO이다.

인터뷰를 한 지난 11일이 마침 (주)에이프릴세븐의 1주년이었다. 이군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것을 하고자 회사를 창립했다. 인터넷의 상징적인 생일인 4월 7일을 기념해 만든 회사이름인 에이프릴세븐을 보면 알 수 있다.

“21세기에 어학능력은 필수잖아요. 하지만 어학기기가 상당히 비싸 막상 사기가 망설여지죠. 그래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어학학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워드브레이크에요”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이 서비스는 현재 20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워드브레이크를 운영하고 있던 중 학생 벤처다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코코아북을 만들었다. 코코아북은 소셜 데이팅 사이트로서 대학생들의 소개팅을 주선하는 사이트이다. 지난 3월 처음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8천여명의 대학생 회원을 유치했다.

학생 신분으로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학업과 사업을 같이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에요. 특히 시험기간엔 힘이 많이 들죠. 또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이 쉽지 만은 않아요. 그래서 사업에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작년 기술사업화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이 군. 자신감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사업 계획을 글로 적으려니까 힘들더라고요. 이 때 우리학교 산학협력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사업계획서 피드백도 받고 대학생 창업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었죠. 벤처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이 저처럼 산학협력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 군은 우리학교 글로벌기업가센터의 도움을 받을 것도 추천했다. 글로벌기업가센터는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이곳에선 선배들과 후배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하고 교수의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그는 우리학교 벤처 동기들의 모임, 기업 포럼뿐 아니라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창업스쿨 등에도 참여할 것을 권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을 해 본 사람의 경험담은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벤처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이 많은 것을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그 경험들이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사업 아이디어가 될 수 있거든요”

계획했던 프로젝트가 미뤄지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작년에 지인을 통해 직원 8명을 모집했지만 사람 관리가 제일 힘들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 그럴 때 마다 힘이 되어준 사람이 바로 (주)에이프릴세븐 공동 대표 김진환<성균관대ㆍ컴퓨터공학과 03> 군이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알게 된 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서로 마음이 잘 맞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의 전공이 컴퓨터공학으로 같았기 때문에 함께 창업을 시작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기업은 1인 대표가 대부분이지만 외국에서는 애플, HP, 구글과 같은 2인 대표 기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요. 업무를 분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혼자 생각하면 어려운 일을 함께 고민할 수 있죠”

그의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부터 시작한 코코아북을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이것을 통해 소셜 데이팅 시장을 키우고 싶고요. 학생 벤처 다운 사업을 하겠다는 제 처음 생각대로 기업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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