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신문의 유쾌한 중간평가
한대신문의 유쾌한 중간평가
  • 박민수 독자위원
  • 승인 2011.05.01
  • 호수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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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한대신문은 단순 정보전달보다는 문제점을 짚는 기사 위주로 구성됐다. 1면에서는 성악과 폭행사건의 사후 처리와 서울캠퍼스의 소방안전 대책실태였다. 그중 화재사고는 생명과 재산이 달린 중요한 문제인 만큼 미흡한 부분을 잘 찾아내 주었다는 생각이다. 다만 에리카 쪽의 현황도 함께 조사했으면 더 좋았을 듯싶다.  서울 소식에서는 1, 2공학관의 잦은 건물 통제 문제와 교양 외국어 영역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 다루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주요 안건을 잘 공론화했다고 생각한다. 에리카 소식에서는 공학대 학생 총투표 결과기사는 투표안건 설명과 한대련 가입 전후사정, 비판의 목소리까지 세부적으로 잘 다루었다. 다만 모두 비중 있게 다루다보니 기사의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도 받았다.

문화면에서는 블로그에 대해 다루었다. 실제 블로그를 본 뜬 디자인이 신선했고, 아이템 선정도 좋았다. 다만 디자인이 특정 포털의 블로그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은 홍보성의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 블로그를 통해 나만의 정체성을 살려 개인 브랜드로 만들자는 결론과, 구체적인 방안은 따로 텍스트 박스로 차용한 점이 좋았다.  HUE에서는 건축가 겸 가수 양진석씨에 대한 인터뷰가 이뤄졌다. 유명 프로그램 러브하우스를 통해 그를 소개하고, 이후의 활동과 생각들을 건축, 음악의 순으로 배치, 그 원동력을 꿈으로 결론짓는 흐름은 자연스럽고 몰입도가 높았다. 가로형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인물 사진과 함께 그가 만든 건축물들 역시 많이 볼 수 있었기에 괜찮은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좋았던 기사는 교양 외국어 영역 형평성 논란 기사와 학술면의 직관적 판단에 대한 기사다. 교양 외국어 기사는 좁은 지면 안에 학생, 교수, 행정팀의 목소리를 균등하게 싣고 해결책과 역차별 문제까지 제시하여 완성도가 높다. 학술면은 기사를 직관적 판단이란 무엇인가와 그것이 왜 비합리적인가의 2가지로 쪼개 독자의 지루함을 덜고, 관심이 있는 사람은 더 읽을 수 있도록 한 구성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기사의 내용도 이해를 돕기 위한 사례와 그림들이 모두 흥미로웠고, 이론은 공신력 있는 교수들의 이야기를 빌어 설명해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눈에 띄는 몇몇 오탈자들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일부 기사의 배치다. 한양대역 리모델링 관련 기사는 1면에 배치해야할 수준의 것인지 조금 의문이 든다. 그로 인해 1~3면에 나누어 배치되어야 했던 양 캠퍼스의 취업지원관 제도 관련 기사를 1면에 배치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일부 아쉬운 점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는 비판을 지혜롭게 수용하고 계속해서 변화의 노력을 보인 한대신문의 유쾌한 중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흠 잡을 데 없는 한대신문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민수<사회대ㆍ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전공 05> 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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