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명예교수, 세계전략경영학회 초청
김인호 명예교수, 세계전략경영학회 초청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04.10
  • 호수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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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의 관심을 모은 김 교수의 동태경영
동태경영(Dynamic Management)을 주창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온 김인호<경상대ㆍ경영학부> 명예교수(사진)가 오는 6월 미국 샌디애고에서 열리는 세계전략경영학회 특별 회의에 초청받았다.

세계전략경영학회는 전 세계 2천 600명의 석학들이 경영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학회다. 이번에 김 교수가 초청받은 특별 회의는 명성 있는 수 십 명의 회원들만 참여한다.

김 교수는 “동양인, 그것도 한국인 교수가 세계전략경영학회에 초청받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한양대학교의 학문적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동태경영은 기업에서 고객으로의 권력이동을 전제로 고객요구에 맞는 혁신만이 변화하는 시장에 부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업혁신과 고객중심 경영은 이전부터 늘 강조돼 왔지만 이를 알고리즘으로 증명해낸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동태경영은 기업 간 경쟁이 가열되고 고객요구의 변화가 빈번한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고객요구 변화의 패턴을 읽고 그 중에 선한 요구만을 선별해 적용하는 것이다. 선한 요구를 판별하는 기준은 ‘윤리’다.

김 교수는 “윤리와 공공선이라는 절대적 기준아래 고객요구를 선별하고 적용해야만 기업 성장뿐만 아니라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모두가 이익을 보는 전략과, 양쪽 다 손해 보는 전략, 하나만 이익을 보는 전략 중 모두를 위한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지금의 세계경제위기도 윤리적 기준에 따라 선별하지 않은 악한 고객요구를 따르다 발생한 것”이라며 “전체 고객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욕심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오일쇼크 이후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제조업 패권을 내준 미국경제는 ‘금융’으로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 김 교수는 이를 두고 ‘금융의 변질’이라고 말한다. 금융의 본래 목적은 제조업을 지원하는 것인데 이를 넘어 금융 자체가 경제를 움직이고 있으니 ‘변질’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세계경제위기의 원인은 변질된 금융에 있다”며 “금융시장은 제로섬게임으로 전체가 아닌 소수만 이익을 챙기는 구조이므로 전체적 관점에서는 손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오르는 주식 전광판을 보면 마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것 같지만 허상이다”며 “실질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선 실물경제 즉 제조업 성장이 바탕 돼야 하지만 지금까지 세계경제는 숫자놀음에 불과한 금융버블에 매달리다 결국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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