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불망(初心不忘)
초심불망(初心不忘)
  • 박민수<사회대ㆍ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 05>
  • 승인 2011.04.04
  • 호수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 여가 흘렀다. 학기 초 다짐한 것들을 얼마만큼 지키고 있는지, 혹여 초심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한번쯤 돌이켜 볼 시간이다. 나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자세로 이번 호 한대신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번 호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새롭게 선출된 총장님이다. 한대신문은 1면에 취임사 전문을 텍스트 박스까지 차용, 비중 있게 싣고 있다. 이는 한양대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일인 만큼 적절한 배치로 잘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2면에서 전 총장님의 이임사로 이어지는 구조 역시 좋았다. 그 외 서울 소식과 ERICA 소식에서는 한양 네트워크 형성, 캠퍼스의 개선된 점 등 변화의 시기에 맞춰 새롭게 등장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시의 적절하게 다루었다는 느낌이다.

학술면에서는 석유 고갈에 대해 다루었는데, 일본의 피해로 원자력 발전의 문제점이 새삼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시의성면에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와 연계하여 학교의 관련 학과를 소개하는 것도 괜찮았다. 다만 석유 매장량 측정법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기보다 대체 에너지 관련 정보들을 더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HUE에서는 맛집 블로거 나동주씨에 관한 기사가 이어졌다. 성공적인 온라인 의사소통의 표본을 잘 보여주고, 그 근본에 서 있는 즐거움에 대해 돌이켜보게 만드는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호에서 특히 좋았던 기사는 문화면의 대학생 외교관 기사다. 대학생 민간 외교가 주목받는 시점에서 대학 신문으로서 소재 선택이 우선 좋았고, 국내외 활동사례들과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다룬 내용도 충실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이 더 볼 부분은 텍스트 박스로 따로 처리하여 집중도를 높인 점도 훌륭했다. 정보 전달에서 나아가 읽는 이의 참여 욕구까지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반면 ERICA 소식란의 체육관 대여 문제 기사는 아쉽다. 묻지마 절약에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고 하고 있으나, 학교 측은 대여를 금지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경우 정말 학교 측이 전력소모를 문제로 대여를 금지했던 것인지, 사실관계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후 커뮤니케이션 전달과정에서의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고, 구체적인 전력소모량 자료를 바탕으로 제한의 합리성을 판단해야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쪽의 의견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보도는 분쟁의 소지를 낳을 우려가 있다. 한대신문은 학교와 학생들을 잇는 가교임을 늘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든 기둥이 되는 근본이 중요한 것이다. 한대신문도 근본을 잊지 않고 정진한다면 새롭게 시작되는 학교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민수<사회대ㆍ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전공 05> 독자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