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캠퍼스 총학, 홈페이지 활성화에 나서
양캠퍼스 총학, 홈페이지 활성화에 나서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1.04.04
  • 호수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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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자리 마련하려 했지만 혼란 가중돼
양캠퍼스에서 각각 홈페이지 활성화에 나섰다. 이에 학생들은 각 캠퍼스 홈페이지와 기존의 학교 자유게시판 사이에서 혼란을 빚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우리학교 포털사이트를 베타 오픈했다. 이 포털사이트에는 기존 학교 자유게시판과 같은 기능과 총학과 총여학생회(이하 총여)의 사업보고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고려대 ‘고파스’, 서울대 ‘스누라이프’ 등과 같이 우리학교의 정형화된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서울캠퍼스 총학의 목표다.

ERICA캠퍼스 총학은 기존 ‘휴아넷’을 함께 운영해나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휴아넷은 지난 2009년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홈페이지다.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 이철용<공학대ㆍ건축학전공 05> 군은 “총학에서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하면 학우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고 자원낭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휴아넷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휴아넷 운영진 나선익<공학대ㆍ기계공학과 05> 군은 “휴아넷이 초기에는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를 연동한 커뮤니티를 지향했으나 우선적으로 온ㆍ오프라인 피드백이 가능한 ERICA학우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운영진이 4학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 운영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해 안정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총학이 운영해 나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입장이다. 학교 홈페이지 개편으로 활발했던 학교 자유게시판 이용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양캠퍼스 홈페이지가 생기면서 어느 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할지 난감해진 것이다.

학교 자유게시판이 활성화됐던 학기 초에는 하루 3백~4백여 개의 글이 게재됐다. 그에 비해 홈페이지 개편 이후인 최근에는 게재되는 글이 1백여 개로 줄어들었으며 댓글이나 조회 수에도 이전과 큰 차이를 보였다.

문성호<사회대ㆍ행정학전공 10> 군은 “자유게시판 이용률이 확실히 줄어들었는데 총학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저조한 이용률은 마찬가지다”라며 “어느 한 쪽 활성화된 곳이 없어 어느 곳을 방문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캠퍼스 홈페이지의 경우 일일방문자가 IP기준으로 중복접속자를 제외하고 2백여 명이며 게재되는 글은 10~20개에 그치고 있다.

ERICA캠퍼스 휴아넷의 경우에는 일일 방문자가 약 4백 명으로 서울캠퍼스에 비해 조금 더 활성화된 수준이다.

서울캠퍼스 웹사이트는 학번 조회와 같은 인증 절차가 부재해 보완이 필요하다.

휴아넷은 학교 자유게시판과 차별화 해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외에 메뉴와 위치, 로고, 콘텐츠 확보 등을 보완하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정현호<경영대ㆍ경영학부 07> 군은 “우선적으로 왕십리 일대 맛집을 소개하는 것으로 홈페이지를 활성화시켜 나가려고 했는데 제휴 프로그램 개발 작업이 늦어져 정식 오픈이 4월 중순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던 학생들 모두가 총학 웹사이트를 이용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도 마찬가지다. 이 군은 “휴아넷을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면 좋겠지만 이용 선택은 학우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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