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추천하는 문학사진기행, 세 번째
교수님이 추천하는 문학사진기행, 세 번째
  • 심소연 기자
  • 승인 2011.04.03
  • 호수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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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학부대학> 교수
“학생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기도 하고 느끼는 것도 많고.”

박동욱<학부대학> 교수는 이문구의 소설 「관촌수필」을 추천했다. 1970년대의 도시화가 진행되는 농촌을 배경으로 한 소설 「관촌수필」에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소시민들의 삶과 정을 느낄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관촌수필」은 총 8편으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이문구 작가의 어린 시절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소설임에도 제목에 ‘수필’이 붙었다. 소설 속에는 6ㆍ25전쟁이후 산산이 부서진 작가의 인생이야기가 녹아있다. 그의 아버지는 고향 충남 보령에서 공산주의 정당인 남로당을 이끌다 전쟁 후 처형을 당했고, 그의 형제들도 ‘빨갱이 집안’이란 이유로 그의 곁을 떠났다. 결국 집안에 남은 남자는 그와 할아버지뿐이었다.

제1편 일락서산에서는 기구한 가족사를 배경으로 성묘를 하기위해 고향을 찾은 주인공이 예전과는 달라진 고향을 보며 느끼는 감정들을 서술하고 있다.

소설 「임꺽정」을 쓴 홍명희 작가와 더불어 ‘북의 홍명희, 남의 이문구’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문체를 지닌 이문구 작가. 그는 토속적인 충청도 사투리를 잘 살려내 서민들의 언어를 구수하게 묘사해냈다. 이 때문인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이야기들이 옆집 아저씨가 말해주는 듯 살아 숨 쉬는 것 같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사진 심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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