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장학금 지급 기준 논란
성적장학금 지급 기준 논란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02.26
  • 호수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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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성적 기준, 행사참여 요구 “불합리하다”
경영학부 학사 내규에 따라 성적장학금 E 대상 학생들이 졸업식 행사 봉사참여를 요구받은 사실에 논란이 일었다.

성적장학금을 받기 위해 졸업식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학교 자유게시판을 통해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뜻깊었지만 비합리적인 내규인 것은 분명하다”며 “일부 학생에게 강압적인 봉사를 요구한 점은 시정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RICA캠퍼스 성적장학제도는 성적장학금 A(100%), B(50%), C(30%), E(50만원) 4가지로 구성돼있다. 장학금 A, B, C는 토익성적 기준을 맞춘 학생에 한해 학점 순으로 지급한다. 장학금 E는 학점은 좋지만 토익성적이 미달인 학생을 대상으로 각 학과별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 그 기준은 교수 추천이나 사회봉사를 요구하는 등 학점 외적인 부분에 대한 조건이 대부분이다. 선종우<학생처ㆍ장학복지과> 부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금은 학점만 좋으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우리학교의 장학금 지급 가치관은 다르다”며 “단대별로 학생의 가정형편, 교수추천여부, 토익성적 등 다채로운 기준을 자율 선정해 지급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승열<공학대ㆍ생명나노공학과 11> 군은 “학점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힘들 것 같은데 토익성적과 기타 다른 기준까지 두면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준용<국문대ㆍ영미언어문화학과 06> 군은 “원래 성적장학금은 학점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알고 있다”며 “학점 외에 다른 기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성적장학금 토익성적 기준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돼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에 대해 실질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행동한 사례는 없었다. 작년 「위풍당당」 총학생회가 성적장학금 토익성적 기준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별다른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공감Plus」 총학생회장 이철용<공학대ㆍ건축학전공 05> 군은 “토익 기준뿐만 아니라 성적장학금 지급 규정 자체가 까다로워 실제로 장학혜택을 받는 학생이 적은 것이 문제”라며 “지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도 성적장학금 지급기준을 낮춰 수혜대상을 늘려달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앞으로도 학생처와 추가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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