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경상대에서는 교육환경개선 차원에서 여러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학내에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공간문제는 또 발생했다.
경상대는 일부 강의실 도색과 바닥청소를 진행했고 독서실 비품을 변경했다. 또 집중식 수업에서 벗어난 토론식 수업을 위해 강의실 2개의 구조를 변경했다. 교수와 학생 간 활발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라운지 형태로 비품을 배열한 것이다.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되고 있던 경상대 커뮤니티룸(이하 커뮤니티룸)은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3층에 자리한 커뮤니티룸은 지난 1년간 재무트랙 FnA학회와 회계트랙 AT&T학회의 학회실로 이용되고 있었다. 학회실 부족 문제로 두 학회는 학회 명패 없이 커뮤니티룸을 이용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커뮤니티룸 활성화 계획에 따라 독자적으로 사용이 어려워졌다. 정식 학회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공간을 학회실로 사용하는 것을 멈출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지희<경상대ㆍ행정팀> 팀장은 “기존에 커뮤니티룸이 제대로 이용되지 않았는데 교육환경개선 차원에서 커뮤니티룸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경상대 학생들이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대 학생들은 1층 팀플실 3개와 3층 커뮤니티룸 2개로 총 5개의 강의실을 팀플 용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 많은 학생들이 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학회실이 없어진 학회들은 난감할 따름이다.
경상대 지하에는 학회실 8개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공간 부족으로 신생 학회들은 학회실 배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006년에 신설된 재무트랙 FnA학회의 경우 2층의 빈 공간을 사용하다 그 공간이 ‘정보통신실’로 변경됨에 따라 사용되지 않고 있던 3층 커뮤니티룸을 배정받았다.
작년 FnA학회 학회장이었던 한윤정<경상대ㆍ경영학부 09> 양은 “현재 학회실이 없는 학회들도 있고 학회실로 사용하던 커뮤니티룸이 정식으로 학회 명패가 달린 공간이 아니었지만 갑자기 학회실이 없어져 앞으로의 활동이 난감해졌다”며 “주식관련학회가 유일하다보니 타 단과대에서도 가입하는 경우도 많은데 함께 모일 자리가 없어져 작업에 어려움을 겪게돼 운영이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회 신입생 모집 때도 학회실이 없는 경우 신입생 유치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류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