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의무에 대하여
병역의무에 대하여
  • 한양대학보
  • 승인 2010.12.31
  • 호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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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이라 일컬어지는 북방한계선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 직후 유엔사령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해졌다. 그 이후로 이 경계선은 양측 간에 끊임없는 분쟁의 소지가 돼왔다. 특히, 서해상의 5도 주민들이 NLL 분쟁이 있을 때 마다 가장 피해를 보고 긴장감을 갖는다. 백령도와 연평도 같은 경우 위치상 오히려 남한 보다 북한에 더욱 가깝기 때문에 더욱 그 긴장감은 고조된다. 2002년 월드컵이 한참 열리고 있을 때 서해상에서는 NLL해상에서 교전이 발발했고, 최근에는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벌써 서해상에서 3차례의 분쟁이 있었다. 이러한 교착관계에 따라 외신들은 신냉전시대의 도래, 새로운 화약고가 형성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만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상과 이념 및 제도의 차이로 인해 남북으로 갈라져 한반도는 반세기 이상 갈등과 불신의 길을 반복해왔다.
가장 큰 문제는 불신이다. 혹자들은 군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거나 군대에 대해 불신하기도 한다. 어느 스타 강사는 "군대 가서 사람 죽이는 거 배워온다"며 마치 군을 평화의 공적인양 비하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이키도 하였다. 또한 병역을 기피하고자 자신의 생니를 빼는 등 신체를 손상시키고 브로커를 통해 병역면제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툭하면 터지는 병역비리, 그 수법도 그만큼 놀라워지고 있다. 젊은 남자, 20대에는 할 일도 많고 꿈이 많은 시기이다. 그런 시절에 2년여를 쉬어 간다는 건 어찌 보면 그들에게 참 많은 손해지만 80년가량의 인생에서 2년은 길지 않는 세월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하고 명예롭게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한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군대라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절실히 필요하다. 강대국의 틈바귀에 끼여 분단된 국가와 민족을 지켜야 한다면 당연히 징병제라도 해서 군에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병역은 커다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지위가 있거나 공인인 경우 그 들에 대한 병역에 대해 말이 많다. 병역문제의 공통점은 앞서 이야기한데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그 해당자가 사회적 인지도가 높으면 높을 수로 더 커진다. 특히, 여기에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언론이 추측성 기사나 너무 병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위험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우리의 안보의식에 돌아봐야 할 것이다. 몇 일전 6.25전쟁에 대한 어떤 전쟁인가라는 질문에 초등학생이 중국과 일본이 전쟁이라고 대답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했는데 이와 같은 사실에 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 만큼 현재 젊은 세대에게는 6.25전쟁 잊혀져간 지난 과거인 것인가? 6.25 전쟁 당시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군인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고, 그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직 휴전상태이고 현재 진행형인 사실에 인지해야 한다. 즉,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성이 있으며,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지만 병역의무에 대해 결코 망각하지 말고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해야 할 것이다.
박종근<경영정보시스템전공 석사과정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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