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진행 중간평가 ‘청신호’
약대 진행 중간평가 ‘청신호’
  • 김가연 기자
  • 승인 2010.11.27
  • 호수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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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심사 결과‘우수’

올해 초 약대 유치가 확정된 15개 대학에 예상보다 배정 정원이 줄면서 각 대학에 수정계획서를 제출하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방침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교수초빙 △건물 △재원투자 등의 항목을 다시 논의했으며 지난 4월 교과부에 수정계획서를 제출했다. 신입생 모집이 4개월 남은 현재, 약대 진행 상태를 점검해봤다.

교수 임용 수, 건물 외관 다소 변경
교수초빙의 경우 입학정원을 40명으로 가정했을 때 최소 20명의 교수가 필요했으나 정원이 줄어 14명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교무입학처장 문영식<공학대ㆍ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현재 4명의 전임교수가 확보된 상태”라며 “신입생을 모집하는 첫 해에 4명의 교수를 확보 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했고 매년 3~4명씩 추가 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에 완공되는 약학관은 최초 조감도와 많이 달라졌다. 이수우<총무관리처ㆍ시설과> 팀장은 “최초 조감도는 교과부에서 발표한 약대 신청 기일을 맞추기 위해 급조된 계획안”이라며 “현재 조감도는 약대 신설 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최초 조감도를 발전시킨 형태”라고 말했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 역시 조감도 변경의 고려 대상이었다. 처음 건물설계에서는 미적인 요소가 중요했지만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주위 건물과 어울리는 외관으로 변경됐다. 또 이전에는 증축이 불가능한 구조였으나 교과부 실사에 따라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증축이 가능한 구조로 바뀌었다. 지하에 건축 예정이던 동물실험실은 지상에 3백평 규모의 단독 건물로 지어진다. 약학관 내에는 학술정보관과는 별도로 관련 장서와 자료를 소장한 문헌정보관이 설립될 예정이다.

약초원의 경우 약학교육과 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타 대학들이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구리에 설립 계획이었던 제2약초원을 잠재적으로 보류하고 캠퍼스 내에 식물원 형태의 약초원 꾸릴 생각이다. 빠르면 2~3년 안에 완공된다. 약대학장 이철훈 교수는 “약초원 규모보다는 생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일반학생에게도 개방해 구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정원 확보를 위한 전략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교과부에서는 약대 유치 대학을 상대로 추진 상태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교과부에서 실사결과는 추가 정원 확보의 당락을 좌우한다. 실사항목은 △교원확보 △교과과정 △대학원(연구활성화) △장학금 △학생선발 △시설 및 공간확보 △연구소 등으로 이뤄졌다. 이 교수는 “실사 결과 우리학교는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2012년부터는 30명이상 신입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약대 졸업 후 진로는 크게 △개업약사인 임상약사 △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약사 △산업체에 소속돼 신약을 만드는 산업약사로 나뉜다. 이 중 산업약사는 세계적으로 넓은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원정도가 미비한 수준이다. 이 교수는 “산업약학이 굉장히 넓은 제약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국내에는 웬만한 회사가 아니면 약사가 없다”며 “우리학교가 타 대학 약대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산업약학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RICA캠퍼스에는 학연산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학내에 20여개의 제약회사가 들어와 있다. 또 안산을 주위로 크고 작은 제약회사들이 산재해 있어 산업약학에 대한 연구를 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 교수는 “산업약사 육성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해서 향후 외국에서도 약학 관련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연 기자 eq2004@hanyang.ac.kr
자료제공: ERICA캠퍼스 약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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