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맞아 나눔의 행사 열려, ‘한양가족 송년의 밤’
송년맞아 나눔의 행사 열려, ‘한양가족 송년의 밤’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6.01.05
  • 호수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과 문제 제기 계속돼야”

한해를 보내고 신년을 맞는 여러 행사가 진행되는 중에 서울배움터 사랑방 식당에서 신년을 맞는 따스하고 정겨운 행사가 열렸다.
지난 28일 오후 4시 사랑방 식당이 떠들썩한 가운데 학생들에게 “경비 아저씨”로, “미화원 아주머니”로 익숙한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식당은 송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찾아온 교내 근로자들과 총학 관계자로 북적였다.

신재웅<사회대·정외 02>총학생회장 당선자는 “학우들을 위해서 추운 겨울에도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송년회를 겸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참석해주신 근로자분들과 어려운 노동 형편에 대해 같이 동감했으며 앞으로 비정규직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같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학교 내에 가족이라 칭할 수 있는 이들이 학생, 직원, 교수 외에 교내 근로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킨데 의의가 있다. 한양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경비 근로자들의 임금은 하루 평균 12시간을 일하면서도 실수령 금액이 75만원에 그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동식<법대·법 00>은 “학생들이 언제나 봐왔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받으며 일 해온 분들을 위해 이번 행사가 열렸다는 사실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우리학교 외부 용역 근로자들의 노동조건은 최저 수준에 못 미칠 정도로 열악하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교내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이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양가족 송년의 밤은 150여명의 교내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품을 증정하고 술과 다과를 즐기는 자리로 흥겨운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
학생회관에서 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신윤철(59)씨는 “이런 행사를 열어줘 매우 감사한다”며 “우리는 다 같은 가족이라 생각하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흡족한 반응을 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