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숲, 하나로! 미래로! 푸르게!
미래숲, 하나로! 미래로! 푸르게!
  • 한대신문
  • 승인 2010.11.20
  • 호수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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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모든 생명의 뿌리다. 대자연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공기, 물, 식량 등을 제공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경제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이유 아래 대자연을 훼손해 왔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미래숲 녹색봉사단’ 9기 모집 공고를 통해 「미래숲」이란 환경 NGO단체에 대해 알게 됐다.

「미래숲」의 주된 활동은 중국 쿠부치 사막을 방문해 식수 활동을 펼침으로써 사막화를 방지하는 「녹생장성」을 조성하는 것이다. 나는 사막화란 거대한 재해에 맞서 인간이 이뤄 낸 작은 기적을 돌아보며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가 중국 사막화 현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재 우리나라는 매년 중국 사막에서 제트기류를 타고 넘어오는 황사로 인해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 황사현상으로 인한 우리나라 국민이 2002년도에 입은 재산피해액은 약 5조 6천억 원에 달한다.

2010년이 저물어가는 현재 그 피해액은 중국의 사막화의 진행과 더불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대륙의 사막은 3천4백71만㎢으로 육지 전체 면적인 1억4천8백43만㎢의 약 1/4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을 차지한다. 또 사막화의 진행률은 무서울 정도로 빨라 매년 육지 면적의 0.04%인 6만㎢의 땅이 사막화로 인해 황폐화되고 있다.

중국에서 실제로 접한 사막은 그동안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활하고 무서운 모습이었다. 사막의 낮은 당연히 더울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엄청난 추위는 가벼운 차림으로 온 봉사자들의 몸을 파고들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모래 바람과 한발 한발 나갈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지던 언덕이 우리의 행보를 더욱 더디게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미래숲」의 전 기수 자원봉사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땀 흘려 일궈 낸 녹색의 땅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내내 찾아보지 못했던 푸른 숲과 그 속에서 자유롭게 내달리는 야생마들이 있었다. 자연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광경이었다.

처음엔 불모지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이 불과 4년이란 기간 동안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 남북을 아우르는 28km 길이의 녹색장성을 이뤘고 이제는 그 가냘프던 묘목들이 사방으로 퍼져 숲을 이뤄 사막을 푸르게 수놓아가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몇 그루의 나무밖에 심을 수 없었지만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하나 된 마음이 지난 4년 동안 묘목들이 자라났듯 퍼져 나가 사막화를 막아내기 위한 손길이 지구 곳곳에서 자라났으면 한다.

환경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시대적 조류로 인정받아 큰 이슈가 됐지만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은 관심도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사막화 문제는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그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는 환경 문제다. 사막화의 87%는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에 의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막을 실제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실제 사막을 체험하는 것은 사막화의 심각성을 몸으로 깨닫게 하고 이를 막기 위해 행동할 필요성을, 그리고 그 행동이 실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느끼게 할 것이다. 어떤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내일을 이끌어 갈 인재로서 지구를 위한 한 발짝을 내딛어 보는 것이.

미래숲 녹색봉사단 9기
최경지<사회대ㆍ신문방송학전공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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