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에서 펼쳐진 쾌속질주
호수 위에서 펼쳐진 쾌속질주
  • 김가연 기자
  • 승인 2010.11.06
  • 호수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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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에서 종이배 경주 행사 열려
▲ 종이배 경주 행사 참가자들이 도착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5일 ERICA캠퍼스 호수공원에서 종이배 경주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공학대 학술제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총 23개 팀이 참가했다.

공학대 학생회장 김준욱<공학대·전자시스템공학과 04> 군은 행사 취지에 대해 “이번 종이배 경주는 공학대 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학술적인 측면도 있다”며 “학생들이 종이배를 만들 때 속도와 무게를 고민하면서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이배 경주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호수공원 수면에서 진행된 행사이므로 호수공원의 수질이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군은 호수공원 수질에 대해 “학교 측에 요청해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대회를 앞두고 호수공원 물이 좀 더 순환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대회 전 보건소에서 수질검사를 진행해 정오로 예정됐던 대회 시작시간이 오후 1시로 미뤄졌다.

참가팀들은 대회 규정에 따라 우유곽, 박스 등을 이용해 배와 노를 제작했으며 혼자 탑승하거나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시상은 △가장 가벼운 배를 만든 팀에게 수상하는 깃털상 △가장 빠른 속도로 도착한 팀에게 수상하는 스피드상 △가장 많은 인원을 태운 팀에게 수상하는 항공모함상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배 무게 3.5kg로 가장 빠르게 도착한 세레모니팀은 깃털상과 스피드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세레모니팀 팀장 김명회<공학대·재료공학과 06> 군은 “급하게 준비했지만 열심히 임한 결과 성과가 큰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항공모함상의 경우 9명을 태운 코부리쿠써니팀과 개교팀이 공동수상해 각각 20만원을 받았다. 코부리쿠써니팀 팀원 전동익<공학대·전자 및 통신공학전공 06> 군은 “4일 밤을 꼬박 새면서 겨우 배를 만들었는데 결과가 좋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개교팀 팀원 이창훈<공학대·기계공학과 05> 군은 “배 제작에 필요한 우유곽을 많이 구하기 위해 우유회사 중앙 대리점을 찾았다”며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말했다.

한편 공학대 학생회 측은 이번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군은 “공학대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이런 행사에서 창출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공학대만의 학술적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eq2004@hanyang.ac.kr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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