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리더십의 빛과 그림자
마오쩌둥 리더십의 빛과 그림자
  • 김명지 기자
  • 승인 2010.09.18
  • 호수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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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중국 근현대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가 사망했다. 1976년  9월 9일, 천안문 사태가 일어났던 바로 그 해였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마오쩌둥은 1911년 ‘신해혁명’을 계기로 혁명과 인연이 닿기 시작한다. 1921년 상하이 중국 공산당 창립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산당 활동을 시작한 마오쩌둥은 일제와의 갈등을 끝낸 후 국민당 장제스와의 국공내전에서 승리해 드디어 중국의 운명을 손 안에 넣게 된다.

마오쩌둥의 업적에 대해서는 수많은 엇갈린 평가가 존재한다. 그를 유능한 지도자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그가 이뤄낸 사회주의 혁명의 치적을 강조한다. 중국의 중화사상은 아편 전쟁 이후 서구 열강에게 짓밟히는 치욕을 통해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민귀식<국제대학원ㆍ중국문화연구소> 교수는 “당시 사회주의 혁명이 중국의 대외적 자존심을 회복시켰다는 이들은 마오쩌둥을 ‘건국의 아버지로 여긴다”고 전했다. 그러나 「월간말」의 ‘데스트칼럼’에서는 마오쩌둥의 혁명에 대해 “그가 한 일은 사회주의 사상 아래 중국을 통합한 것 뿐”이라며 “그 과정에서 사회주의 사상은 그저 액세서리 역할을 이었다”고 혹평했다.

사회주의 국가 초기의 가장 각광받는 사업인 토지개혁은 마오쩌둥의 지지 기반 중 하나가 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뿐만 아니라 지주 등의 부르주아들을 유연한 입장으로 대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7% 이상의 큰 성장을 보이며 성공을 거둔 것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데 한몫했다.

‘대약진운동’을 통한 무리한 경제 성장 계획과 토지 집단화 정책의 연이은 실패로 민심을 잃게 된 마오쩌둥은 몰락하기 시작한다. 민 교수는 “참담한 경제 실패와 자연 재해가 겹치며 중국의 2천 500만 인구가 굶어죽었다”며 당시의 참혹한 사정을 전했다. 대약진운동의 무리한 목표량으로 인해 관료들의 허위보고가 빈번해졌고 이는 오늘날까지도 중국의 고질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논문 「마오저둥, 거대한 유산」에서는 “1950년부터 1977년까지 공업생산량이 연평균 11.3%의 속도로 증가 할 정도로 매우 급속한 공업화를 이뤘다”며 “이는 같은 시기 모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포함해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고 전했다. 또 마오쩌둥의 공업화가 일부만을 위한 것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평함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다.

마오쩌둥 시기 최악의 사건이라 불리는 10년의 동란 ‘문화대혁명’ 또한 ‘중국의 학술계를 30년 이상 퇴보시킨 일’로 악명이 높다. 민 교수는 “한 민족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화재를 파괴하는 것은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이라며 ‘문화대혁명’의 광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오쩌둥에 의한 문화대혁명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신감의 트라우마로 남겨 지금까지도 중국 국민의 단결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이 사건에 대해 마오쩌둥 개인적 차원의 실책이기보단 당 차원의 과오라 평가내리고 있다.

「모택동과 6ㆍ25 전쟁」에서는 마오쩌둥과 한국의 남다른 관계를 소개하고 있다. 마오쩌둥은 압록강 유역을 보호해 동북지방을 지키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6ㆍ25 전쟁은 마오쩌둥에게 아들의 희생을 무릅쓰고 강행 할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니는 사건이었다. 서방의 자유주의 국가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던 그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민 교수는 “이에 더해 중국은 대만과 연합한 미국으로 인해 대만을 공격하여 통일하려던 꿈마저 접어야만 했다”며 당시 마오쩌둥의 곤란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존경받은 지도자였으나 전쟁으로 외교 관계마저 망가진 상태에서 여러 과오를 거듭해 결국 명예를 잃은 지배자로 전락한 마오쩌둥. 그러나 마오쩌둥이 지도자와 지배자, 두 역할을 수행해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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