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의 군 입대 꼭 필요한가
스포츠 스타의 군 입대 꼭 필요한가
  • 한양대학보
  • 승인 2010.07.25
  • 호수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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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이 막을 내린지 2주정도가 지났다. 월드컵이 빅리그 진출을 위한 최고의 기회인만큼 태극전사들도 활약에 걸맞은 이적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해외 이적에 있어서 가장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군 문제이다. 비근한 예로 최근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구단들이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을 눈독들이고 있지만 군 문제 때문에 최우선 영입명단에 대두되지 못하고 있다. 언제 까지 이런 비효율적인 병역의무 때문에 국위선양하는 선수들의 앞길을 막을 것인가.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필자는 축구만을 고려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월드컵은 일반 축구대회를 넘어선 하나의 경제 집합체로 자리매김 하였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벌어들이는 외화 이외에도 국가브랜드 홍보효과를 계산해 보았을 때 1조 3000억이 넘는 가치를 지닌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현재 국가 홍보예산이 1200억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 효과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인지는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과거 2002년의 병역특례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유롭게 외국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바탕이 되었고, 이는 지금의 박지성을 존재하게 했다. 또한 이런 효과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만들어 냈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꼭 완전 면제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혜택의 범위를 더 넓게 하거나, 병역의무를 시행하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다양성을 갖는 등의 방법으로 좀 더 완화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퇴 이후에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법이 있다. 또, 축구선수의 은퇴시기가 평균적으로 30대 초중반을 넘지 않는다고 보았을 때 그 시기 이후까지 연기할 수 있는 방안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유럽 축구시장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입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석현준, 김우홍 등의 어린 선수들이 유럽 명문구단의 유소년 팀이나 리저브 팀에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고, 박지성, 이청용 등이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또 한명의 박지성이 탄생할 때마다 한국 축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월드컵에서 16강이 아닌 8강, 4강을 바라보는 축구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좀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으로도 기업을 하나 지은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막고 있는 걸림돌, 병역의무를 이제는 좀 더 융통성 있게 봐라보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게 나라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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