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 신 풍속도
대학생 창업 신 풍속도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5.12.04
  • 호수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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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창업자 늘어, 철저한 준비 요구돼
대학생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도로시'는 각종 빈티지룩을 판매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대학생들의 창업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부업이나 투잡의 하나로 운영한 쇼핑몰들이 성공을 거두자 대학생들이 이에 동참한 것이다. 소규모의 자본과 정보력, 상품 수급망만 갖추고 있으면 쉽게 창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창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부경대 류장수, 경성대 김종한, 동서대 전현중 교수가 공동 발표한 ‘부산지역 중장기 인력수급 및 훈련수요 전망’에 따르면 직업 훈련을 원하는 부산지역 대학생 중 12.9%가 ‘창업 및 개인서비스 자격증’을 선택했다. 이는 ‘대학졸업 후 취직’이라는 과거의 공식을 파괴한 것으로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인터넷 교보문고의 추천도서 목록에 창업 관련 서적이 등재되는 등 이 같은 추세가 잘 드러나고 있다.

빈티지룩을 판매하는 ‘도로시70(dorothy70.com)’을 운영하고 있는 정효진<대진대·제품환경디자인 04>은 “본래 의류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운영동기를 밝혔다. 이 같은 쇼핑몰을 운영하는데는 보통 2,3백만원 정도의 창업비용이 들며 운영이 잘 되는 곳은 월 50만원에서 1백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우리학교도 산업체와의 연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안산배움터는 국내 최대의 임대형 쇼핑몰 ‘메이크샵’을 운영하고 있는 ‘(주)코리아센터닷컴’과 산학협력 조인식을 맺었다. 이 산학협력은 경상대에서 진행한 ‘중소기업을 위한 인터넷 쇼핑몰 구축 경진대회’로 이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대회는 2명의 학생과 중소기업 직원 1명이 한 팀을 이뤄 중소기업 쇼핑몰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한편 양배움터에는 창업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서울배움터에서 지난 97년 창설한 ‘한양벤처클럽’은 중소기업청 지정 창업동아리로 선정되는 한편, 모바일게임 개발 법인 ‘(주)라이온로직스’를 설립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벤처창업대전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안산배움터 창업동아리 ‘아이빌’은 창업관련특강인 ‘창업로드쇼’를 개최하고 ‘2TPC-Mouse 및 스키용 발광 악세사리’아이템을 개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아이템 지원비를 받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대학생 창업대열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인터넷 쇼핑몰에 경우 실제 계획단계에서 개업도 못하고 꿈을 접는 대학생들도 있다. 우선 판매제품에 대한 수급은 직접 제작으로 할 것인지 업체로부터 공급을 받을지 부터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또 관할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 관할구청에서는 통신판매업신고 절차도 거쳐야한다.

쇼핑몰 웹사이트는 독립형으로 직접 만들 것인지 전문 업체로부터 임대형으로 할 것인지도 선택해야 하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창업을 하고 나면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고객관리다. 인터넷의 특성상 쇼핑몰이 인기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만 고객관리에 소홀해질 경우 손님이 쉽게 끊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품결제방식은 어떻게 할 것이며 배송 날짜도 정확히 지켜야 한다. 제품주문량이 많아져 쇼핑몰 관리에 자칫 소홀해지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각종 매체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젊은이들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에게 강조하듯 성공한 창업자들도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고민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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