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움터 선거, 차분한 분위기 속 마무리
양배움터 선거, 차분한 분위기 속 마무리
  • 취재부
  • 승인 2005.12.04
  • 호수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전 막판 혼탁양상 눈살 찌푸리게 해

지난달 30일 서울배움터의 선거가 끝남으로써 양배움터를 뜨겁게 달궜던 2006년 총(여)학생회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배움터의 총학생회 선거는 연장투표 없이 무난하게 치러졌다.
 • 50%를 넘긴 투표율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50%(서울 51.62%, 안산 51.8%)를 넘겨 연장투표나 재투표없이 선거를 마무리했다. 서울대, 성균관대, 경북대 등에서는 투표함 관리 부실, 후보자격 박탈 등의 이유로 선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고려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투표율 미달로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 점 등을 미뤄볼 때 우리학교는 성공적으로 2006년 총(여)학생회 선거가 마무리된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여전히 학생회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게시판의 ‘롯데샌드’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한 학생은 “연장투표도 안가고 정책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학생회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 복지중심 공약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선본 모두 학내 복지를 중심 공약으로 꼽았다. 총학생회 후보자들이 학생들의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서울배움터의 ‘하늘을 달리다’ 선본은 2006년 중도 대개혁 프로젝트, MT버스 대여 서비스, 학교식당 발전을 위한 ‘프리런치데이’ 등을 내세웠고 ‘Change for you’ 선본은 신학생식당 건설, 학비 감면율 13%, 개나리 장학금 10억 확충 등의 복지공약을 내세웠다. 안산배움터 선본의 공약사항 또한 생활협동조합 벤치 마킹, 각 단대 PC실마다 복사기 설치, 노천극장 개보수, 우선채용 인턴쉽 유치 등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공약들이 중심이었다.

이는 요즘 대학가에서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다.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공약들로 채우고 있다. 서울대의 ‘보다’선본의 경우 취업지원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학교 앞 상점들이 서울대생에 대해서는 가격을 할인해주는 공약을 내놓았다. 전남대 선본인 ‘반올림’은 취업박람회와 중소기업박람회 유치 등의 학생들의 복지를 우선한 공약을 내걸었고, 제주대의 총학생회 선본 ‘무한도전’은 학생 취업 분야 특위를 출범시키자고 제안함으로써 학생들의 복지 우선을 주장했다.

상재웅<사회대·정외 04>은 “학생들이 인기에만 영합하는 공약 위주의 선거에 치중해서 기성세대의 개인주의나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고민과 비판 없이 온통 취업과 개인적 취미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런 목소리에 대해 안산배움터 제24대 총학생회장 당선자 권병창<공학대·전컴 99>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수렴하고 그 목소리대로 움직이는 조직이다”며 “학생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복지·문화 공약이 중심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 서울배움터, 한총련 논란 눈쌀

차분히 진행되던 서울배움터의 총(여)학생회 선거는 마지막 날, 한총련 재가입 논란으로 가열되기도 했다. 지난 달 23일 서울배움터의 각 언론사 주최로 열린 정책공청에서 Change for you선본의 부후보인 고서연<사범대·교육 01>이 “한총련 재가입을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 후 결정하겠다”라는 발언으로 한총련 재가입 논란이 점화됐다.

하늘을 달리다 선본이 한총련 분담금 문제와 한총련 출신 정부학생회장은 수배자가 된다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다 중선관위로부터 허위 사실 기재를 이유로 경고 조치를 당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선거 마지막 날 불거진 선거 가열현상에 ‘투얌’이라는 자유게시판 필명을 사용하는 학생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선거홍보 모습은 정말 실망 그 자체네요”라는 말을 통해 막판 선거 가열 양상에 일침을 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