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관광자원으로 숨 쉬는 그곳
무한한 관광자원으로 숨 쉬는 그곳
  • 박효은 기자
  • 승인 2010.05.16
  • 호수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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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게만 느껴지는 강원도 평창이지만 서울에서 2시간이면 그 곳에 닿을 수 있다. 평창은 그 면적의 65%이상이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높이라는 해발 700m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다. 이 높이 덕분에 국내 마라토너를 비롯한 각종 운동선수들이 이곳에서 연습을 하곤 한다. 동쪽으로는 강릉을, 서쪽으로 원주를 끼고 있는 평창은 태백산맥의 중심을 끼고 있는 선자령이 위치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때문에 평창에는 여러 봉우리들과 산맥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 그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편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5월의 오대산 자락에서 그 푸르름과 생명력을 만날 수 있다.

천 년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오대산
오대산의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 그 입구에는 월정사가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월정사에서는 매년 이맘때쯤 ‘천년의 숲 걷기대회(이하 걷기대회)’가 열린다. 월정사를 시작으로 출발해 계곡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월정사의 자랑인 전나무 숲길을 발견하게 된다. 쭉쭉 뻗은 전나무가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는 도시에 지친 사람들의 심신을 어느새 평온하게 달래주는 듯하다. 이 길을 걸을 때면 사람들은 모두 그 걸음을 늦추고 눈을 감아본다. 무슨 생각이든 잠시 내려놓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전나무 길이다.

▲ 5월의 오대산 자락에서 그 푸르름과 생명력을 만날 수 있다.

걷기대회는 월정사를 따라 오대산의 비루봉 중턱의 상원사까지 그 길을 이어나간다. 이십 리에 달하는 이 흙길은 그리 험하지 않아 두어 시간 만에 사람들을 상원사로 데려다놓는다. 오대산 상원사에는 불상이 아닌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곳이라는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은 상원사를 포함해 국내에 5곳밖에 되지 않는다.

 

 

 

▲ 월정사를 향하는 길 엄마와 딸의 발걸음이 활기차다.

▲ 매년 이맘때 마다 열리는 천년의 숲 걷기대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 월정사에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색색의 전등이 매달려 있다.

▲ 스님들도 참가자들과 함게 걷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월정사의 팔각9층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인 10세기경의 작품으로 국보 제48호다.

▲ 색색의 전등 밑을 거니는 사람들의 마음도 어느새 밝아진다.

대관령에서 즐기는 알프스, 양떼목장
대관령은 평창과 강릉을 잇는 고갯길로 지금의 영동고속도로가 터널로 바뀌기 전까지 한반도의 동과 서를 연결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 고도가 832m에 고개의 굽이가 99개소에 이르는 대관령 길은 사람들에게는 목장이라는 이미지와 그 연결성이 더 가깝다. 삼양 대관령 목장의 설경이 일품이라면, 그 옆에 자리한 양떼목장은 이 오뉴월에 그 푸름이 절정에 달한다. 넓게 펼쳐진 녹지는 알프스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와있는 듯 이국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대관령은 평창과 강릉을 잇는 고갯길로 지금의 영동고속도로가 터널로 바뀌기 전까지 한반도의 동과 서를 연결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 고도가 832m에 고개의 굽이가 99개소에 이르는 대관령 길은 사람들에게는 목장이라는 이미지와 그 연결성이 더 가깝다. 삼양 대관령 목장의 설경이 일품이라면, 그 옆에 자리한 양떼목장은 이 오뉴월에 그 푸름이 절정에 달한다. 넓게 펼쳐진 녹지는 알프스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와있는 듯 이국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 대관령의 푸르른 언덕 위로 양떼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다.


주말이면 이 양떼목장은 사진을 찍으러 나온 연인들과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북적인다. 사람들은 목장을 사진 속에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저 멀리 뛰어노는 양떼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 풍경을 담기도 한다. 특히 뭉게구름이 언덕위로 펼쳐지면 그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초원에 방목되고 있는 양떼들은 보호차원에서 가까이 가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목장 중앙에 자리한 체험장에 가면 양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입장료에 포함된 건초주기 체험행사는 남녀노소불문하고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가족단위로 목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저마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 풍력발전소 주변 지역은 4륜 오토바이 체험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 양떼 목장의 굽이굽이 길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양떼 목장의 굽이굽이 길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산책로 가장 높은 곳에서는 목장이 한눈에 보인다.
▲ 난생처름 보는 양이 꼬마에겐 조심스럽기만 하다.

▲ 난생처음 보는 양이 꼬마에겐 조심스럽기만 하다.
▲ 구경꾼들이 오히려 신기한 듯 양들이 재롱을 부린다.

바람으로 사람을 부르는, 풍력발전소
대관령의 자랑이 높은 산맥과 그 자연 환경이라면, 그것들 사이를 자연스레 어울러 흘러지나가는 것이 바로 평창의 바람이다.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로 가는 바람은 평창의 언덕으로 모여 풍력을 만들어 낸다. 실제로는 엄청난 바람에 의해 그 몸체가 움직이는 것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풍력발전기는 잔잔하게 돌아가는 바람개비 같다. 대관령의 바람은 연평균 풍속 5.8km/h로 제주도 다음의 높은 풍속을 자랑한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5년 제주도에 월령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전국 총 18개의 풍력발전소를 건립 및 건립예정에 있다. 이렇게 세워진 풍력단지들은 에너지원으로써의 역할 뿐만 아니라 볼거리로써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 대관령의 바람을 모아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소는 관광지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대관령의 바람을 모아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소는 관광지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 박효은 기자, 류민하, 심소연, 장보람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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