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페스티벌’ 등록금 합의 난항으로 차질 빚어
‘끼 페스티벌’ 등록금 합의 난항으로 차질 빚어
  • 김가연 수습기자
  • 승인 2010.05.16
  • 호수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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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주관하는 ‘슈퍼스타 H’ 열릴 예정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생처의 등록금 인상 합의 문제로 ‘끼 페스티벌(이하 끼페)’의 예산집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총학은 끼페를 ‘슈퍼스타 H’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ERICA캠퍼스의 봄 축제인 별망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 동안 진행된다. 그러나 소위 축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끼페가 등록금 인상 합의 문제로 예산집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장 유예슬<공학대ㆍ화학공학과 06> 양은 “올해 등록금 인상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처는 끼페의 예산 지급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총학은 지난달 27일 ‘등록금 인상에 토다는 자, 축제도 즐기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자유게시판에 학생처의 행태를 규탄한 바 있다.

총학의 주장에 대해 김승주<학생처ㆍ학생지원팀> 과장은 “엄밀히 말해 학생처에서는 끼페의 예산뿐만 아니라 기획과 진행까지 모두 담당해왔다”고 반박했다.
또 “그동안 끼페의 진행시기를 별망제 기간과 별개로 조정해 왔으며 올해에는 행사가 많아 바쁜 봄 학기가 아닌 가을 학기때 끼페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 과장은 “오히려 축제 예산을 작년 3천 500만원에서 500만원을 더 지원한 4천만원으로 배정해 끼페와 관련된 예산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학은 계속해서 일방적인 비난을 가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끼페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이유는 등록금 인상 합의 과정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학의 경우 현재 학교 측과 각 처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유 양은 “합리적인 답변이 나오면 이를 통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학은 면담 이후 등록금의 사용출처와 적립금에 대한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앞으로 총학과 등록금 문제를 풀어나갈 방향에 대해서 “총학이 아직 구체적인 안건을 학생처에 보내지 않았다”며 “안건이 제출된다면 중앙운영위원회, 단대 학생회장이 모여 합의할 수 있는 자리 마련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서울캠퍼스의 경우 총학과 교육대책위원회가 제시한 안에 따라 합의를 통해 △장학금 제도 확충 △교육 환경 개선을 약속한 상태다.

한편 총학은 축제 예산 지급의 문제가 생기면서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독자적으로 ‘슈퍼스타 H’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 양은 “끼페는 학생처의 재정적 도움을 받지만 슈퍼스타 H는 순전히 총학이 주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규모나 취지에서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과 학생처의 논쟁이 봄 축제의 예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향후 등록금 인상의 합의 진행 여부가 주목된다.
김가연 기자 eq2004@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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