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히는 신문이 아닌 읽히는 기사를 쓰길
읽히는 신문이 아닌 읽히는 기사를 쓰길
  • 취재부
  • 승인 2005.12.04
  • 호수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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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한대신문 기자여서 가끔씩 한대신문을 읽는 편이다. 친구의 글을 읽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관심을 갖는 내용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8면 밖에 되진 않지만 학교 안 밖의 소식과 국내에서 발행하는 중요한 소식들을 다루고 있고, 특히 학교에 일을 잘 녹여주고 있어 한대신문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특히 1학기 때보다 많이 나아진 모습이 보인다는 점도 칭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한대신문이지만 더 나아지기를 위하여 내가 생각하는 한대신문이 고쳐야할 점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너무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다룬다는 점이다. 학교 안 소식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가 되는 기사들도 다루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면 구성을 보면 정말인지 이것저것 다루지 않는 내용이 없다.

한대신문의 기사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기사로 채워지기보다는 단순히 주제별로 껴 맞춘 기사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1210호 사회면을 보면 국제결혼, 공소시효, 대형 행사 시설 적자라는 기사로 구성되어 있다. 과연 이러한 기사들이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관심을 갖고 읽을 만한 기사일까? 소수의 관심 자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과연 8면 중에 1면을 차지할만한, 그것도 2면이 선거 특집으로 나갔던 1210호에서 1면을 차지할 만큼 가치가 있었던 기사였을까 싶다.

두 번째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제목이다. 한대신문을 들었을 때 평균적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3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 다시 말하자면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없다는 것이다. 관심분야의 경우에야 기사 제목과는 상관없이 기사를 읽어보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제목만 보고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현재 한대신문은 어떠한가? 아쉽게도 현재의 한대신문에서 다루는 기사들은 그다지 학생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목에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대신문에 있는 기사가 단지 면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작성된 기사라면 최소한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는 해 주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단지 내용을 요약하는 제목 선정이라면 학생들은 그 기사에 대하여 흥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며 한대신문의 본래 목적 역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한대신문에는 충실한 기사보다도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어줄 수 있는 제목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한대신문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신문의 질이나 노력에 비하여 학생들에게 외면 받는다는 점이다. 한대신문은 우리학교 신문이라서가 아니라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유명 일간지 같은 느낌을 많이 준다. 그리고 요 몇 개월 동안 신문 구성이나 내용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한대신문이 학생들의 손에서 너무 먼 곳에 있는 것 같다. 안산배움터의 셔틀콕에서 하이안산은 봤고, 한양저널은 봤지만 한대신문은 본 적이 없다.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정작 한대신문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혹여나 한대신문이 먼 거리를 찾아가서 볼 정도의 질을 확보한다면 모를까. 그 전까지는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놓아야 할 텐데 아직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아쉬운 점이다.

한대신문을 접한 지는 채 1년도 되지 않지만 한대신문이 계속하여 나아지고,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많이 읽히는 신문뿐만 아니라 많이 읽히는 기사를 작성하는 한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정우진 <공학대·전컴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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