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56명 모여 학생총회 성사
1천656명 모여 학생총회 성사
  • 박효은 기자
  • 승인 2010.04.04
  • 호수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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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미숙 및 강제 참여 요구로 학생들 비판

학생총회가 총 1천656명의 학생이 참가해 지난 24일 민주광장에서 개최됐다. 총학생회장 유예슬<공학대ㆍ화학공학과 06> 양은 “학생총회가 성사돼 기쁘다"며 “각 단대 학생회가 학생들 응집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학생총회 참여율은 약 18.2%를 기록했다.

학생총회가 성사되면서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총 10가지의 요구안을 학생총회에 상정했다. 그중 주요 요구안은 △등록금 동결 △총장 면담요청 △대학 수입구조 개선으로 유 양은 “등록금 동결이 최우선순위 과제”라고 밝혔다. 학생요구안은 중앙요구안, 동아리연합회 학생요구안, 각 단대 학생요구안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앙요구안의 경우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됐다.

그러나 △학생 정원 수 채우기식 운영 △음향 시설의 오작동 △처장단 회의에서의 소통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익명을 요구한 A는 “학생총회가 어떠한 목적으로 개최되는 것인지도 몰랐는데 과회장이 억지로 애들을 모아서 데리고 갔다"며 "10%를 넘겼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자리를 떠났다”며 정원 채우기식 운영 실태를 비판했다.

진행 도중 음향 시설의 오작동도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김지홍<공학대ㆍ전자통신공학부 08> 군은 “공강시간을 이용해 참여했는데 음향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학생총회 내용을 알아듣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뒷자리는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했다”고 말했다. 유 양은 이에 대해 “미리 음향을 확인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며 “발로 뛰며 학우 분들께 학생총회의 의미 및 내용전달에 힘썼지만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학생총회 직후 총학이 부총장 및 각 부처 처장들과 가진 면담에서도 소통의 부재가 드러났다.  유 양은 “등록금 동결에 대해 오늘 안에 확실한 답변을 듣고 싶다”는 입장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당장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이미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을 마친 상태”라며 “논의된 사항이 아닌 새로운 사항에 대해 말해 달라”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5일까지 학생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총학 측에 전달할 예정이며 주중 각 부처 처장과 1차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유 양은 “학생들의 요구안들을 꾸준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총회를 마지막이 아닌 시작으로 생각하고 향후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박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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