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홍보 부족하다
우리학교 홍보 부족하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11.22
  • 호수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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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일이다. 서울에 있는 한 학교에 다니는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취업에 관한 이야기, 주변 친구들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몇 시간쯤 이야기를 나눴을까. 친구가 학교 홍보단에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를 꺼냈다.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사랑한대’ 모집에 대한 글을 본적 있어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친구는 홍보단에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며 자신의 학교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할지 알려달라고 했다.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친구의 학교에 대해 평가하면 할수록 우리학교의 홍보 문제의 심각함을  느끼게 됐다.

현재 사설 입시 기관이 배포하는 배치표에서 우리학교가 심각하게 저평가돼 문제라는 글들이 자유게시판을 뒤덮고 있다. 이는 분명 심각한 문제다. 나와 내 친구들이 수험생이었던 2년 전을 떠올려본다. 그 때 우리에게 배치표는 미래를 결정짓는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던 종이였다.

배치표 위쪽에 위치한 학과가 많으면 좋은 학교, 아래쪽에 위치한 학과가 많으면 안 좋은 학교라는 생각을 했다. 만약 학교 측에서 수험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우리학교의 강점에 대해 홍보했다면 결과는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학교와 대등한 위치에 놓인 학교 중 하나로 평가받는 성균관대의 글로벌경영학과가 입시결과도 높고 수험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학교 측의 열성적인 홍보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우리학교의 경영 관련 학과들도 성균관대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균관대의 이러한 홍보 전략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했고 이로 인해 성균관대의 글로벌경영학과는 우수 학생이 몰리는 학과가 됐다.

이것이 바로 홍보의 중요성이다. 굳이 배치표 문제가 아니더라도 우리학교는 홍보를 지나치게 등한시 하는 것 같다. 특히 내가 재학 중인 에리카배움터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아직까지 에리카배움터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생명나노공학과가 신설되고 경쟁력 있는 학과가 많은 에리 배움터지만 ‘홍보부족’으로 인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UI도 새롭게 바꾸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우리 대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2만 2천 서울배움터 학생들과 9천명의 에리카배움터 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학교 측에서도 자랑스러운 한양대학교를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김동희<언정대ㆍ정보사회학과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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