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예절과 매너
대학생의 예절과 매너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11.08
  • 호수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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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미<생활대 생활과학부> 교수
현대인, 특히 요즘 대학생에게 있어 매너는 실생활에서 많이 적용될 수 있다. 그중 학교생활의 예절로는 사제 사이, 친구 사이, 선ㆍ후배 사이 등 많은 경우가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첫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면 필자는 몇 가지 공지를 하곤 한다. 모자를 수업시간엔 쓰면 필자와 시선을 마주치는데 방해가 되므로 벗든지, 창이 있는 부분을 뒤로 돌려쓸 것을 요구한다. 출석체크 시 대답하는 목소리와 손을 드는 자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소한 행동들 역시 자신의 수업에 대한 의욕과 열의를 전달하는 프레젠테이션인 것이다. 이런 모습은 학생들의 이미지를 만들고 동시에 강의실 분위기조성에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매너의 많은 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첫째, 일상의 대인 관계 시 지나친 자기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인드와 사소하지만 조금은 양보하는 여유롭고 따뜻한 마음이다. 둘째로 매너란 말의 어원에는 ‘손의 표현습관’이란 뜻이 포함되어 있듯 아름답고 따스한 마음을 상대방에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할 수 있어야 자신의 이미지에도 손해가 가지 않으며 주변인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올바른 매너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학생들은 매너, 즉 예절이 일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매너는 결코 복잡하거나 지키기 어려운 형식이 아니며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도 느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를 알아가는 것은 일종의 즐거움이며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안목과 감각을 높일 수 있는 과정이다.

참된 매너를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계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해 상대방의 입장도 챙겨주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잘 실천하는 것이다. 밝은 표정으로 사람을 대하는 매너, 반갑고 공손하게 인사하는 매너,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매너 등 어릴 적부터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이 매너를 배우는 첫걸음이다. 먼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더불어 즐겁고 질 높은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사회는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 이로 인해 바쁘고 복잡한 현대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은 삶의 질을 매우 중요시 하게 됐다. 또 인생의 진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타인과의 교류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오늘날 현대사회인의 모습이다.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서도 즐겁게 사는 방법들에 관심을 갖고, 이것이 전공분야의 전문성과 적절히 융합돼 개개인이 경쟁력을 갖춘 우리학교 학생들이 더 많아지길 기원한다.

기고 : 최은미<생활대ㆍ생활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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