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용돈관리, 여든까지 간다
대학시절 용돈관리, 여든까지 간다
  • 서정훈 기자
  • 승인 2009.10.31
  • 호수 130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돈 사용내역 기록하는 습관부터 길러야

대학교 1학년인 B군은 지방에서 대학에 진학해 기숙사에서 객지 생활을 하고 있다. B군의 한 달 용돈은 30만원, 뚜렷한 계획 없이 여기 저기 돈을 쓰다 보니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통장 잔고가 부족하다. 부모님은 객지 생활을 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돈이 모자라다”는 전화 한통에 서둘러 용돈을 넣어 주신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이제부터 돈을 아껴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전과 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학생의 잘못된 용돈관리 사례 중 하나다.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이 남녀 대학생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용돈 관리를 반 정도 계획적으로 하거나, 계획 없이 용돈을 쓴다는 응답이 90.3%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영경<YMCA 신용사회사무국> 간사는 “대학생은 예비사회인으로 신용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나이다”며 “대학생에게 적합한 신용교육프로그램개발 및 조기정착과 활성화에 대학, 정부, 기업 등 공동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돈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라
서 간사는 대학생들에게 용돈을 체계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용돈 사용 내역을 꼼꼼히 기록하라”고 조언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세세하게 사용한 내역까지 모두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사용한 돈의 내역을 기록하다 보면 불필요한 부분에 얼마만큼의 돈이 지출됐는지 쉽게 알 수 있고, 돈을 아끼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용돈기입장을 사용하고 있는 김선호<공학대ㆍ기계공학과 05> 군은 “군 제대 후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용돈 입출금 내역을 기록하게 됐다”며 “매일 밤 노트에 용돈 사용처를 기록하는데, 사소한 충동에 의해 쓴 돈을 적을 때면 다시는 이런 곳에 돈을 쓰지 말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고 밝혔다.

또 부모님께 용돈을 받든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충당하든 일정한 금액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례에 나온 B군처럼 한 달 용돈이 지출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되면 제대로 된 용돈관리가 힘들다. 이는 나중에 사회인이 됐을 때의 자산관리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되는데 자산관리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면 화이트칼라 신빈곤층으로 전락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금융회사의 상품을 이용하라
용돈관리에는 미래를 위해 일부 금액을 저축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하지만 많은 대학생이 제대로 된 저축 계획 없이 막무가내로 통장에 돈을 입금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 간사는 “올바른 습관을 기르기 위해 일정한 기간 동안 일주일 또는 한 달 단위로 지정된 금액을 입금하는 것이 좋다”며 “일반 입출금 통장 보다는 적금 통장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또 요즘에는 증권사와 금융사에서 발급해주는 CMA 통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MA는 일반 통장보다 이자 수익이 높고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많다. 요즘 용돈 및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위한 맞춤형 CMA도 많이 출시된 상태다.

‘ㄷ’ 종합금융의 한 관계자는 CMA의 장점에 대해 “CMA에 용돈을 입금하면 체크카드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며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실물경제 및 재테크 지식, 건전한 증권문화 교육 등이 대표적 혜택” 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황예도 2023-08-01 14:19:38
이 글은 대학생들의 용돈 관리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대부분이 계획 없이 용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체계적인 용돈관리를 위해 기입장을 활용하고 일정한 금액을 저축하고 적금 통장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CMA 통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신용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