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도 독립예술 바람을 타고
공모전도 독립예술 바람을 타고
  • 이다영 기자
  • 승인 2009.08.30
  • 호수 1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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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돌아보는 우리들의 움직임
학생들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공모전이 올해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국가인권위원회 부속 대구인권사무소는 인권관련 사진공모 2회 차인 ‘2009 아동청소년 인권사진 공모전(이하 아동인권사진 공모전)’을 열고, 환경자원공사는 ‘제4회 대한민국 자원순환 정크아트 공모전(이하 정크아트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이런 현상은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아동인권사진 공모전은 이주노동자 자녀, 사회부적응 청소년,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 등 아동 및 청소년의 인권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다. 김효정<대구인권사무소> 직원은 “이번 대회에 일반 사진 부문과 더불어 ‘폰카(휴대폰 카메라)’ 부문을 도입해 학생들의 참여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고 사진으로서 그들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따뜻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크아트 공모전은 폐기물 순환ㆍ자원화 정책의 일환으로, 버려지는 생필품들을 작품으로 재창조하는 데 의의가 있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구분해 작품을 받는데 작년의 경우 28:27로 대등한 수치를 보였다. 운영위원 박옥순<경기대ㆍ환경조각학과> 교수는 “정크아트는 환경을 생각하고 유화물감 등 고전적인 재료를 벗어나 쓰레기가 재료가 되므로 충분한 독립예술적 가치를 가진다”며 “학생부 작품들은 발상이 신선하고, 폐기물이 닭이나 벌레 등 일상 생물로 다시 우리 곁에 오게 하는 양상을 띤다”고 설명했다.

아동ㆍ청소년의 인권사진이나 정크아트는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주최하는 ‘제2회 대학 교육환경 우수사진 공모전(이하 교육환경 사진공모전)’ 또한 마찬가지다. 이는 우리의 터전인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애착을 형성하며, 질적 개선을 촉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작년도 최우수 수상자 김혜지<이화여대ㆍ영어영문학과 08> 양은 “일단은 주제가 신선했고 쉽게 찍을 수 있는 학교사진이라 관심이 갔다”며 “사진을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응모했는데 상을 타 자신감을 얻었고 새로운 경험을 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재환<디자인대ㆍ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환경, 인권 등을 주제로 삼는 공모전에 출품된 학생들의 작품은 대중화를 지양하는 독립예술로서의 가치가 얼마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학생들의 사회참여 의식을 고취시키고 주변에 대한 생각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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