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가 Leader다
Reader가 Leader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7.25
  • 호수 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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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사회인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국가의 경쟁력이고,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다. 따라서 이 시대의 리더가 되려면 남보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책이 지식과 정보의 보고이고, 책읽기가 지식과 정보를 얻는 최고의 방법임은 책을 한 두 권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다.

그럼에도 책읽기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책읽기를 습관화하려면 독서 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나 ‘화장실이나 목욕탕에서조차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는 안철수 씨처럼 책을 가까이에 두고 언제 어디서나 수시로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의 경우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나이인 20대 초반부터 시작한 책읽기가 내 삶의 고비 고비마다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줬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70년대 후반 내가 우리 대학에 입사해서 처음 발령을 받은 곳은 도서관 대출실 이었는데, 그 때 나는 4층 건물의 서고에 가득 찬 책들을 가능한대로 다 읽어보겠다는 무모한(?) 결심을 했었다.

다행히 그러한 결심이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방과 승용차안, 그리고 침대 옆에 항상 책을 한권씩 준비해 두는 습관을 갖게 해줬다. 몇 십년간 책을 통해서 쌓아온 나의 지식과 정보들이 때론 남들보다 앞선 생각들을 갖게 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서 그 일들이 눈앞의 일로 닥쳤을 때엔 준비된 자의 여유와 자신감으로 일에 대처하면서 책읽기의 중요성을 거듭 실감하기도 했다.
그동안 학술정보관은 책 읽는 한양인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책읽기 운동을 전개해왔고, 하루의 업무를 책과 함께 시작해서 책으로 끝내는 사서들은 책 읽는 한양인의 열기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 사서는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받았고, 학술정보관은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은 예산을 가지고 벌이는 책읽기 운동으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개교 70주년을 기념해서 대대적으로 벌이는 ‘한양인 독서 대축제’는 매우 환영할만한 행사다.
‘책 읽는 한양인, Reader가 Leader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독서 대축제는 한양 권장도서 70선 선포식, 저자 초청강연회, 도서 나눔 한마당, 작가 생가 답사, 독서 골든벨, 우수독후감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돼 있다.

5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독서 릴레이 행사 중에서 ‘독서 골든벨’은 도전해볼만한 행사다. 10월 말경이나 11월 초에 있을 이 행사에는 3명이 1팀을 구성해서 참여하면 되고, 방법은 한양 70선 중에서 지정된 10권의 책을 읽고 퀴즈를 맞히면 된다.

상품이 푸짐해서 최고 점수를 받는 팀에게는 해외 대학 탐방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 외 다수의 수상 팀에게는 노트북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이 수여된다.

올 여름은 유난히 후덥지근하고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이런 때 일수록 이열치열로서 책읽기에 열중해봄직하다.

모두가 여름방학동안 열독해서 Leader가 되는 기초를 닦고, 독서 골든벨에 도전해서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장석례<안산학술정보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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