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주도권 경쟁, 이제 시작
사이버대 주도권 경쟁, 이제 시작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7.25
  • 호수 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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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이버대학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서 13개 사이버대학이 정규 4년제 대학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 한양사이버대도 그 중 하나다. 평생교육원으로 취급받던 이전과 달리 고등 교육원으로 승격된 13개 사이버대학은 단독으로 대학원 설립과 산학협력단 설립이 가능하다. 이에 대학원 설립을 발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사이버대학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21일 한양사이버대 2교사를 개관한 것도 사이버대학 간의 경쟁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2교사를 새로 개관함으로써 학생들의 멘토링 공간과 복지 공간 확보 등 한양 사이버대 서비스의 질을 높인 것이다.

한양사이버대학은 KERIS 우수 콘텐츠 최다 선정 및 한국 표준협회 서비스 품질 지수 2년 연속 1위 등 각종 사이버대학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 한양 사이버대는 국내 사이버대 중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국내 최고의 사이버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이버대학들이 정규 4년제 대학과 동등한 자격을 지니면서 사이버대학 경쟁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기 때문이다.

서울사이버대와 세종사이버대는 중국 진출을 발표 했으며 원광디지털대와 경희 사이버대는 2010년 대학원 개설 계획을 발표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아직 언론에 대학원 설립 계획도, 해외 진출 계획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경쟁에 휘말려 성급하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후속 조치가 늦어지면 타 사이버대학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 일반인들은 아직까지 정규 4년제 대학과 같은 자격을 가진 사이버대학이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며 사이버대학들의 이름도 낯선 실정이다.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을 다질 방안이 필요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역시 콘텐츠가 중요하다.

사이버대학의 입학생은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특히 한양 사이버대에는 직장인 중 이미 학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제2의 학위취득이나 자기계발을 위해 진학한 학생이 많다. 이들은 직장 생활을 학업과 병행하느라 출석 수업에 참여하기 어렵다. 또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의 결과를 거둬야 하기 때문에 강의의 질에 민감하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중도 탈락자들이 많은데 그들을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한양 사이버대는 코넬대의 자격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테솔(TESOL)분야 최고 교육기관인 미국 에너하임 대학과 '테솔 자격증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중이다. 이런 우수 해외 콘텐츠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가려는 노력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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