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된 영재교육 해결 방안 제시돼야
획일화된 영재교육 해결 방안 제시돼야
  • 소환욱 객원기자
  • 승인 2005.11.20
  • 호수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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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재교육 시스템 개발 필요
영재교육의 열풍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천재소년이라고 불리는 송유근군의 인하대 입학으로 인해 불어 닥친 영재교육 열풍이 태풍으로 불릴 정도로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 영재교육이 오히려 조기교육의 과잉 양상을 띠게 되어 비뚤어진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의 문제점은 근본적인 문제 외에도 제도적인 측면의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분야에 치우친 영재 교육이 가장 큰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 과학, 체육에 주력한 영재교육을 국가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로서 분야에 재능을 가진 영재들에 대한 교육은 소홀하게 된 것이다.

과학분야의 경우는 13개 대학 부설 과학영재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적어도 제도적으로는 연계성과 체계를 갖추고 있다. 체육 또한 해외조기 유학 등의 코스를 밟으며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타 분야의 경우 제도적인 뒷받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갈곳 없는 영재들을 방치하는 문제점이 드러난다. 실제로 대다수의 특정분야 영재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현재 제도화된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영재교육의 프로그램 미비와 영재 판별 도구의 부족 및 미비, 훈련된 교사의 부족, 특수 실험 기자재의 사용 불가 등으로 질적으로 우수한 심화 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는 영재교육이라는 미명하에 교육이 실시되고는 있지만 교육대상자만 영재이지 교육내용이나 방법상은 일반교육과 큰 차이 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유추된다.

외국의 예를 들어보자.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오는 이스라엘의 경우 국가의 지원 하에 특수학교나 영재교육센터로 불리는 12종류의 다양한 영재교육 기관들이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처럼 영재교육을 영유아에 대한 ‘조기학습’과 혼동하는 교육이 아니다. 특정분야의 소질을 가진 영재들을 적절히 교육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교육 내용도 전문 분야 뿐이 아니다. 지도자정신, 이야기 듣기 등 과목을 통해 아이들에게 갖가지를 유발시킴으로서 새로운 영재를 발견하여 육성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엘리트 우선교육정책의 기치아래 영재 교육 정책 또한 발달되어 있다. 1984년부터 교육부에 영재교육 전담과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상위 1% 학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활발한 영재교육 시스템을 제도화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설립예정인 예술영재학교는 2007년 개교를 목표로 문화관광부와 협의중이고 정보영재학교는 2009년 개교를 목표로 정보통신부와 협의 중이다.

예술분야의, 수학분야의 영재교육을 다져 지금보다 훨씬 다양화된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며 영재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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