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도 전문화 시대
스포츠 산업도 전문화 시대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5.11.20
  • 호수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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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제 신설, 전문인양성 나서
일러스트 신미현
최근 스포츠산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각종 이벤트업체에서 시행하던 스포츠 관련 사업들이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5월에는 2002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유치 여망을 담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축구명문 AC 밀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였다. 당시로써 상상하기 힘들었던 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국내에 출구 열기를 확산시킴으로써 결국 2002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라는 성과에 일조할 수 있었다.

2002년 체육백서에 의하면 국내 스포츠관련 업체는 총 6만8천여개에 이르며 매출액은 11조7천여억원에 이른다(GDP 대비 2.15% 수준). 2004년 현재 스포츠산업 종사 인구만 13만여명에 이르고 스포츠산업 부흥정책에 따라 2008년까지 두 배 이상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스포츠 이벤트들이 최근 전문화 바람을 타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 제도를 도립해 전문인양성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경영관리사는 크게 경영, 마케팅, 산업, 시설업, 경기업 등으로 나뉘는데 이 모두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스포츠경영관리사가 되려면 올해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는 취업 후 바로 산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실무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응시자격도 스포츠 관련 직종에서 2년 이상 종사한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스포츠 경영 분야에 진출하면 대회 슈퍼바이저, 체육 행정연구원, 리그 커미셔너 등의 직종을 갖게 되며 시설 분야는 시설임대 관리, 리조트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마케팅 관련 분야는 스폰서 프로바이더나 구단 홍보디렉터가 가능하며 산업 분야는 기자, 경기 기록원 등을 하게 된다.

스포츠경영관리사라는 직종은 아직 기본 인프라가 빈약한 상황이다. 지난 96년 이탈리아 프로팀 초청 친선경기 당시 이벤트 업체에서 일했던 축구전문디자이너 장부다 씨는 “스포츠경영관리사는 그 동안 이벤트 업체에 맡겨져 있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더 전문화, 체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포츠 이벤트는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진들은 현장 경험이 부족해 시행초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혀 제도가 정착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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