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학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5.17
  • 호수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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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학년 때 교양과목으로 배운 것은 국어, 수학, 물리, 화학, 영어, 독어, 철학, 체육 등이었다. 이는 기계과 반이었지만 전기과 반과 같이 수업을 들은 내 선택으로 인한 것으로, 내 운명과 생활을 결정하게 됐다.
대학생은 지성인으로서 사회인과 다름없는 흡연과 음주의 자유를 가지는데 그렇더라도 교내에서 교과 시간에 술에 취한 학생은 강의실에서 쫓아낼 수밖에 없다.

당시 한대신문의  재학생 칼럼에는 흡연에 대한 찬반의 글이 함께 실리기도 했는데, 그때 나는 어른이 된 기분을 느끼기 위해 친구들과 어쩌다 한번 담배를 피우곤 했다. 본래 한국인은 웃어른이 계신 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을 예의로 여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친족사이가 아닌 교수와 학생, 또 10년 미만의 선후배 사이에서는 담배에 관한 예절 그 자체를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일례로 한 재학생이 교수님 앞에서 담배를 꺼내들며 교수님께 담뱃불 좀 빌려달라고 말한 사건이 있었다. 그때 그 교수님은 너무나 화가 나 그 학생이 피우려던 담배를 꺾어 버리셨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병이 쌓이는 것을 보고 폐품으로 팔 생각을 하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뱃대를 닦으며 자기가 얼마나 살 수 있을 것인지 남은 생을 생각하는 때가 있다. ‘하루가 여삼추’라는 말이 있음을 볼 때 사람들이 남은 생을 몹시 애태우며 기다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자 대학생에게는 졸업하기 전 병역의 의무가 기다리고 있다. 교양학부 1년을 마치고 휴학한 후 군 복무 하는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 동기들을 군대에서 만날 것이고 대학 2년을 마치고 군 복무 하는 사람은 학군단 장교 후보생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또 대학교 4년을 마치고 군 복무 하는 사람은 기술ㆍ학사 장교로 군복무 하는 방법이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해 군 복무가 면제되는 제도를 활용하기도 한다.

대학교에서는 3학년생을 주니어, 즉 하급생이라고 하고 4학년을 시니어 즉, 상급생이라고 해 전공과목에 대한 심층 학습을 유도한다.
공과대학의 경우 전공과목에 대한 기술 고등고시를 3학년부터 준비하므로 기숙사 생활에 들어간 재학생은 국가기술고시에 관한 수험 정보를 입수해 3급 공무원 벼슬을 시도해본다.

전 학년 성적이 우수하면 대학원 진학을 권유받고 연구원 생활을 하며 학문과 기술의 발전에 참여하고 새로운 이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재학생 졸업반의 현장 실습을 어디로 갔다 오느냐가 졸업 여행을 겸하는 방안이 수립되고 실천돼야 한다고 본다. 10월에 들어서면 입사 원서를 낼 것이고 합격이 결정되면 지원 회사의 그룹 내의 계열회사에 현장 실습을 보내는데 여러 대학교에서 온 대학생들이 합류해 숙소를 함께 쓰며 직업 훈련을 받도록 한다.
빛을 보려면 죽기 살기로 공부해야 한다는 어느 교수님의 말씀처럼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영광의 날이 제군들에게 오기를 기원한다.


장영춘<기계공학과 82>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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