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티파니는 조용하다.
정작 티파니는 조용하다.
  • 서보영 기자
  • 승인 2009.03.16
  • 호수 12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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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상상플러스 11일 방송분이 상영되자마자 탁재훈이 방송 도중 티파니의 몸을 만지는 사진들이 캡쳐 돼 올라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지만 사진을 보면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기사는 많은 이의 관심을 불러온다. 기사 제목이 자극적일 수록 조회 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더듬이 탁재훈을 조심해’라는 기사 제목이나 해당 여자 연예인의 특정 신체 부위까지 언급한 기사 내용은 성폭력까지도 가십거리로 포장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러한 기사 보도로 범죄 내용의 사실 유무를 가리기 이전에 보호받아야 할 상대 여자 연예인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할 수 있다. 또 ‘삼촌뻘 탁재훈이 소녀 티파니를 만지다니 말도 안된다’는 기사 제목이나 탁재훈 측의 그럴 리가 없다는 변명에만 손을 들어준 기사 내용은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지 못하다.

현재 티파니 측은 방송 중 빚어진 오해라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그럴 의도가 있었든 게임 도중 자연스럽게 부딪혀든 간에 티파니에게는 기분 나빠할 권리가 있다. 그 누구도 티파니에게 그냥 부딪힌 것 가지고 예민하다거나 그런 일로 꼬투리 잡을 거면 방송에 왜 나왔냐고 말할 수 없다.

이 사건에서의 피해자는 티파니다. 티파니가 성추행으로 받아들였느냐가 이 사건의 중심이다. 가해자의 의견을 먼저 보도하기 전에 피해자의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탁재훈의 변명이 수차례 기사화 된 후에야 티파니 측의 의견이 실린 기사가 올라왔다.

누리꾼들이 사진을 보고 상황 파악을 하기 이전에 입을 열어야 할 사람은 직접 겪은 당사자인 티파니다. 무조건 적 몰아가기 군중심리도 문제지만 당사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자극적 기사보도가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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