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번째 ‘여성의 날’은 새로운 성 평등 공동체를 위해…
101번째 ‘여성의 날’은 새로운 성 평등 공동체를 위해…
  • 최정호 기자
  • 승인 2009.03.08
  • 호수 12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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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한국여성대회, 3월 8일 청계광장서 열려
매년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는 세계 여성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0주년을 맞이한 여성의날은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1908년 3월 8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1920년대 중반인 일제시대에 처음으로 여성의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1948년 이후 사회적 격변과정에서 맥이 끊어졌다가 1985년 3월 8일 전국 14개 여성단체가 주축이 돼 '민족, 민주, 민중과 함께 하는 여성운동' 을 주제로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 후 1987년 창립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주도로 매년 3월 8일을 전후해 전국 177개 단체(08년 기준)가 연합해 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ㆍ8 세계 여성의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2005년에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 일부 개정을 청원했다. 이에 따라 제267회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제1차 청원심사소위원회가 심사했으나 행정자치위원회 전문위원보고서 검토의견에 따라 국가기념일 지정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3월 8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5회 한국여성대회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여성이 만들어요, 빈곤과 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치러졌다. 행사내용은 ▲시민난장 ▲기념식 ▲3ㆍ8 여성행동 ‘야단법석’ ▲마무리행사로 구성됐다.
시민난장은 참가자들에게 그 자리에서 드럼을 가르쳐, 마무리행사에서 같이 공연을 하고 기념품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등 시민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시가행진 및 퍼포먼스로 구성된 3ㆍ8 여성행동 ‘야단법석’ 행사는 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성 평등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전했다. 이 날 행사를 위해 고등학생 및 대학생 70여 명이 자원봉사원으로 활동했으며, 신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아프리카 개인방송, 칼라TV등을 통한 인터넷 생중계가 시도됐다.
또한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여성호신술 시범을 보이고, 리틀트레블러스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에이즈 여성 환자들이 만든 수공예 핀, 핸드폰 고리를 판매하는 등 국내외 여러 단체가 참가해 행사를 다채롭게 꾸몄다.
유일영<한국여성단체연합> 팀장은 “지난 24년간 여성대회에서 우리가 외치고 확인하고 다져온 이슈를 돌아보니 여성의제의 변화와 발전이 뚜렷이 느껴진다”며 “지금의 여성의 날은 ‘여성, 새로운 공동체 세상을 열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 평등 사회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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