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레퍼토리, 대학연극계를 말한다
한양 레퍼토리, 대학연극계를 말한다
  • 취재부
  • 승인 2005.11.06
  • 호수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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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한양 레퍼토리’ 기획자 김성근
1992년 창단한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우리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연극계에서도 좋은 작품을 기획하는 극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대학생의 문화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대학생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한양레퍼토리 극단 기획자인 김성근<인문대·연영과 03년 졸>졸업생을 찾아 한양레퍼토리의 위상를 알아보고자 한다.

1. 한양레퍼토리가 연극·예술계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양대 출신이 주축이 되어 기성 극단을 처음 만들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산학연계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타 대학에게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동국대도 동국대 출신이 주축이 되는 기성 극단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또한 대표이신 최형인 교수님은 국내 연기 부문에서도 단연 최고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많이 배우는 것도 사실이다. 권해효, 유오성, 설경구 등 유명한 배우들도 극단에서 연극을 통해 연기 실력을 쌓았기 때문에 드라마·영화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게 됐다고 생각한다.

2. 한양레퍼토리가 대학 연극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보통 연영과를 졸업하면 함께 작업한 교수님과 동료들의 품을 벗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학교 연극과 출신들은 졸업 후에도 교수님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작업이 가능하다. 많은 후배들이 졸업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점검할 수 있다.

또한 무대에서 연기 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며 후배들은 자극을 받기도 한다. 이번에 올려진 ‘러브레터’에서 설경구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은 후배들의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유명한 배우로 무대에 선 선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한양 레퍼토리가 전체 연극계에 미치는 영향은 좋은 작품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것을 으뜸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현재 대학로에서 꾸준히 올려지는 ‘라이방’도 우리 극단에서 처음 소개한 작품이다. 이처럼 좋은 작품을 번역하여 대학생들, 또한 연극인들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해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연극계의 질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3. 극단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지 않으면 관객동원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곧 적자로도 이어진다. 물론 학교에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극단들처럼 재정적으로 아주 곤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지금은 우리 극장이 있기 때문에 극장을 빌리는 어려움은 없다.

4. 우리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 뿐 아니라 관심 있고 재능 있는 학생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

극단에서는 인원이 필요할 시 모집을 하고 있다. 작품에 따라서는 오디션을 개최하기도 한다. 우리학교 학생들 뿐 아니라 타 학교 학생들에게도 극단은 열려있다. 다만 특성 상 우리 학교 연극과가 많이 지원을 하는 편이다.

5. 연극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연극은 밥 굶기 딱 좋은 직업’이란 말도 사실 일리는 있다. 마음 독하게 먹고 성실히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히 좋아하는 수준이라면 취미활동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연극이라는 끈만 놓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단 정말 하고 싶어서 이왕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작품을 많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도 좋은 작품은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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